반도체, 기술주 선도 위치 내주나

  • 등록 2004-05-31 오전 11:37:01

    수정 2004-05-31 오전 11:37:01

[edaily 오상용기자] 월가에서 기술주의 바람몰이가 다시 일고 있는 가운데 선도주의 면면도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나 네트워킹 관련주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휴렛팩커드, 델과 같은 대형주에게 그 역할을 물려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AP통신은 반도체 관련주가 지난 3~4월 저점을 지난 이후 추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으나 여전히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묶여 있어 기술주를 이끌 위치에 있지 못하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 1월 12일 주당 32.04달러까지 올라 올 최고치를 기록했던 반도체 대표주 인텔은 4월20일 26.03달러로 바닥을 쳤다. 지난 5월 28일 마감가는 28.55달러. 전문가들은 반도체 매출증가 기대 및 낙폭과대 인식에 따라 인텔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으나, 시장변동성에 노출돼 있다는 점 때문에 새로운 기술주 강세장을 선도하지는 못할 것으로 평가했다. 로리리서치의 수석 시장전략가 리차드 딕슨은 "반도체는 최근 꼭지까지 올랐다"면서 "보유할 가치도 있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큰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또 일부 종목의 경우 하반기실적까지 이미 현재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휴렛팩커드와 델,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형 기술주는 변동성이 적은 가운데 지난 2주간 기술주의 꾸준한 강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들 대형 기술주들이 하반기 증시에서도 괄목할 만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6개월간 31~37달러 사이에서 거래된 델컴퓨는 지난 3월 다른 기술종목의 폭락에도 견조세를 유지했다. 휴렛팩커드도 지난 6개월간 21~22달러의 박스권을 유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24~29달러사이에서 거래되며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스왑 사이버트레이더의 시장 전략가 켄 타워는 "이들은 무르익고 있는 기업"이라며 "탄탄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더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제2의 강세장의 시동은 이들 대형 기술종목에 의해 가속화될 것"이라면서도 "기술주에 대해 투자자들은 더욱 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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