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한달만에 급등세 반전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 `이중고`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 지속
  • 등록 2005-07-12 오후 12:00:00

    수정 2005-07-12 오후 12:00:00

[edaily 강종구기자]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한달만에 급등세로 돌아섰다. 수출물가도 큰 폭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6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비 2.8% 급등하며 전달의 하락폭(-2.7%)를 고스란히 되돌렸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값이 크게 오른데다 미국 달러화에 비해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기업의 수입원가 부담을 키웠다. 원유값이 한달만에 13% 올랐고 규소와 동광석 등 다른 원자재값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와 등유 등 유류제품 수입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환율이 지난 4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원화값이 상대적으로 싸져 수입대가를 더 지불해야 했다. 환율이 그대로였다면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3% 상승했다. 원화약세로 상승폭이 0.5%포인트 확대됐다. 수출물가도 2개월만에 전월비로 1.1%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로 석유화학제품이나 고무제품, 일반기계와 장비제품 중심으로 공산품 가격이 올랐다. 수출입물가는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달들어서도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로 상승하고 있고 환율 오름세는 지난달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윤재훈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다른 요인들은 크게 변한 것이 없는데 국제유가와 환율로 물가가 전반적인 하락세에서 벗어났다"며 "국제유가는 기상영향을 많이 받는 시즌이라 당분간 불안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수출입 물가가 전월비로 모두 올랐지만 수출가격과 수입가격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기업의 채산성 악화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전년동월비를 기준으로 수출물가는 1년동안 7.9% 하락했다. 반면 수입물가는 1.8%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가격이 내린 품목은 중형승용차, 무선전화기 등 수출비중이 높은 것들이다. D램 가격은 다소 올랐으나 상승세로 돌아섰다가 보다는 보합정도로 보는 것이 적당하다는 설명이다. 윤 과장은 "환율요인과 유가요인을 빼면 추세적으로는 변한 것이 별로 없다"며 "경쟁력 약화로 인한 국내 기업의 수출가격 하락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속1차제품과 영샹음향 및 통신장비제품의 가격이 내렸다"며 "재고증가로 중국 등 아시아지역 수요가 부진하고 경쟁이 격화됐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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