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총 30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 2000만주(주당 1만5000원)를 발행하기로 하고, 지난주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100만주에 대해 청약에 들어간 결과, 전체의 2%만에 청약했고, 나머지는 실권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16일 "직원들의 경우 지난 6월 유상증자에 대거 참여해 자금여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번 청약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상환우선주는 연수익이 7%로 높긴 하자만, 상장이 되지 않는데다 기간이 5년으로 길기 때문에 개인들의 참여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먼저 현대그룹 우호지분인 현대엘리베이터(18.72%), 현정은 회장 등 특수관계인(3.66%), 케이프포춘(10.01%) 등은 대부분 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종합해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며 어려운 입장에 있다는 뜻을 보였다.
상선 지분 8.3%를 보인 현대건설은 채권단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내주 예정된 구주주 청약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달 16일 이사회를 열어 30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발행하기로 했으며, 우리사주조합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청약한 후, 기존 주주들이 27일부터 28일까지 참여하고, 실권주는 오는 12월1일 예정된 이사회 결의를 거쳐 제3자에게 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