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연초만 해도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이뤄지고 글로벌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며 “그러나 글로벌 경기는 기대만큼 반등하지 못하고 무역분쟁의 재점화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무역분쟁 말고도 걱정해야 할 요인들이 더 있다. 우선 지난 13일 발표된 MSCI 반기 리뷰를 바탕으로 28일 장 마감 후 리밸런싱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는 “중국 A주가 MSCI 신흥국(EM)지수 내 5% 확대 편입돼 한국의 비중은 13.5%에서 13.1%로 낮아진다”며 “MSCI EM을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의 이탈 우려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의 나홀로 강세도 주목해야 할 요소다. 그는 “과거 미국 시장이 상승하면 글로벌 시장이 함께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며 “지금 미국 시장은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아마존) 같은 성장주와 기업공개(IPO)를 하는 유니콘 기업이 성장을 이끄는 반면 국내 시장은 이러한 상승 동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의 생산성은 향상되고 있는 반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생산성은 낮아지고 있다”며 “선진국의 생산성 향상이 신흥국 생산성으로 확산되지 못하는 것도 장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