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유한양행, 동아제약, 한미약품 등 상위 국내제약사들이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유한양행(000100)은 `국산신약 9호` 소화성궤양치료제 `레바넥스`를 중외제약의 `가나톤`과 섞어 만든 복합제 개발을 위한 임상1상시험을 진행한다.
지난 2007년 출시된 레바넥스는 이듬해 17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국산신약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지만 지난해에는 매출이 절반 정도로 떨어졌다.
수백개의 경쟁 약물이 포진할 정도로 시장이 치열하고, 경쟁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약가와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는 역류성식도염의 적응증을 아직 획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정착에 애를 먹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 개의 소화기 약물을 한알로 만들어 더욱 강력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약물을 선보이면서 레바넥스의 시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가나톤이 레바넥스의 부진을 탈피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투입되는 셈이다.
동아제약(000640)과 한미약품(128940)은 각각 천연물신약, 표적항암제의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동아제약은 새로운 천연물신약 `DA-9801` 개발을 위한 임상2상시험 계획서를 최근 승인받았다. 동아제약은 생약제제인 `부채마`를 성분으로 한 이 약물을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유효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미 동아제약은 쑥을 원료로 한 `스티렌`이 연간 8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천연물신약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동아제약은 나팔꽃씨와 한약재로 쓰이는 약초인 현호색의 덩이줄기로부터 추출한 천연물질을 이용해 개발한 기능성 위장질환 치료제도 조만간 허가를 앞두고 있다.
한미약품은 표적항암제 `HM781-36B`를 진행성 고형암 환자에 투여하는 임상1상시험에 착수했다.
한미약품은 이 제품을 내성이 생긴 암환자에도 투여할 수 있는 표적항암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제품화되는 2013년 이후에는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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