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전력선을 이용해 전기와 가스, 수도를 한꺼번에 검침하는 통합원격검침시스템이 검증작업을 마쳤다. 앞으로 판교나 광교 등 신도시나 신규 택지개발지구에서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력(015760)은 서울 목동지역 일반주택 1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전기, 수도, 가스 통합원격검침 시범사업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전력은 전력선통신(PLC)을 이용, 원격지에서 검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고 검증을 위해 지난해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한국전력은 "시범사업 결과 검침 통신성공률이 100%에 근접하는 등 기존에 다양한 형태로 시도됐던 유무선통신방식보다 기술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설치비 측면에서도 별도의 전원설비나 중계장치 등의 시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향후 1700만가구를 대상으로 설치계획인 원격검침 전국망을 통합원격검침에도 활용할 계획"이라며 "우선 판교나 광교 등 신도시오 신규 택지개발지구를 대상으로 통합원격검침 사업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전에 따르면 해외에서도 통합검침시스템 도입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유럽이 지난 2006년 6월 에너지분야 원격검침 도입을 법제화했고 이탈리아는 전국 3000만 가구에 전력선통신을 이용한 원격검침망 구축을 완료하고 전기, 가스, 수도를 통합한 검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도 지난해 12월 관련법을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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