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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지난해 경차 판매량은 13만4294로 전년(9만6842대)보다 38.7% 증가했다. 이는 경차 판매량이 10만 대 밑으로 떨어진 2020년(9만8742대) 이후 3년 만에 올라온 수치다. 경차 판매량은 2012년 20만4158대를 기록한 이후 줄곧 감소해왔다. 2017년부터는 소형차가 경차를 완전히 압도해왔다. 이 때문에 최근 3년 간 경차 판매량이 10만 대를 넘길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올해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기아의 모닝과 레이 등 국내 경차 시장을 이끄는 모델에 대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다양해진다. 현대차는 지난달 27일 ‘2023 캐스퍼’ 판매에 돌입했다. 캐스퍼는 국내 경차 시장의 부활을 이끈 모델로, 다른 모델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차별화한 디자인과 공간활용성으로 인기다.
다른 모델과 차별화한 디자인으로 호응을 얻은 모델인 만큼 새로운 외장 색상을 더했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던 외장 색상인 ‘톰보이 카키’의 무광 버전 ‘비자림 카키 매트’를 새롭게 추가해 총 7가지의 외장 색상을 운영한다.
단일 트림이었던 캐스퍼 밴 모델에는 상위 트림인 ‘스마트 초이스’도 더했다. △7 에어백 시스템 △1열 열선 시트 △가죽 스티어링 휠(열선 포함) △버튼시동 & 스마트키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기존 기본 모델에서만 운영됐던 ‘스마트 플러스’ 패키지를 밴 모델에도 추가해 고객 선택권을 넓혔다.
기아도 캐스퍼에 대항해 모닝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기아는 지난해 6월 ‘더 2023 모닝(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모닝의 지난해 판매량은 2만9506대로 캐스퍼와 레이에 비해 낮다. 하지만 판매가가 1220만~1540만원으로 가격경쟁력이 가장 뛰어나다. 쉐보레 스파크가 단종된 자리를 모닝이 채울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캐스퍼가 출시된 이후 경차의 이미지가 전보다 젊고 세련되게 바뀐 면이 있다”며 “경차에 대해서도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고 트림별 경쟁력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