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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장학금을 기탁하며 “죄송합니다. 액수가 적어 부끄럽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메모를 함께 남겼다.
김씨가 건넨 5000만원은 제천여중 개교 이래 최대 액수의 장학금이었다.
김씨는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김 교장의 여러 물음에 “아무도 모르게 해 달라”만류하며 추가 기탁 의사도 밝혔다.
이에 김 교장이 “좋은 일은 많은 사람이 보고 배워야 한다. 돈은 이렇게 쓰는 거라는 점을 세상에 알렸으면 한다”고 설득해 이름 공개와 함께 장학기금 창설을 허락받았다고 한다.
이어 “어르신이 신상 공개를 거부해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평생 어렵게 모은 돈인 듯했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더욱 빛나고 멋진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장학금을 소중히 쓰겠다”고 덧붙였다.
전교생이 560명인 제천여중은 김씨가 기탁한 돈으로 ‘김유수 장학기금’을 창설해 10년간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