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LCK V9’ 대업 달성…페이커 “코로나19 속 팬들 응원에 감사”(종합)

6년 만에 우승 노린 젠지는 준우승 머물러
  • 등록 2020-04-25 오후 9:19:37

    수정 2020-04-25 오후 9:20:10

25일 오후 종로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젠지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T1. 라이엇 게임즈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T1이 전신 SK텔레콤(017670) T1 시절부터 이어온 전설적인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팀과 함께 LCK 통산 9번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25일 오후 종로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T1이 젠지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T1은 이날 국내 LoL 프로리그 최초의 9회 우승을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6년 만의 LCK 우승을 노린 젠지는 정규시즌 1위를 기록했음에도 T1을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1·2세트는 비슷한 밴픽 콘셉트 속에서 경기 양상도 비슷하게 흘러갔다. 초중반 라인전에서 킬 스코어는 젠지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오브젝트 관리에선 T1이 압도하는 모습이 반복된 것. 오브젝트 운영에서 앞선 모습을 보인 T1은 여기에 코르키-바루스로 이어지는 파괴적인 ‘포킹조합’을 완성하면서 압승을 거뒀다.

젠지는 계속해서 오른을 가져오면서 후반을 노렸지만, 정작 경기 후반까지 팽팽하게 버티는 데 실패하면서 같은 모습의 패배를 반복했다.

2세트 경기의 성패를 가른 24분 미드 5대5 대치 상황에선 ‘페이커’ 이상혁의 센스가 눈부셨다. 페이커의 코르키는 과감한 앞무빙으로 ‘라스칼’ 김광희의 오른을 끌어들이면서 진영을 무너뜨렸다. 그 사이로 ‘커즈’ 문우찬의 올라프와 ‘테디’ 박진성의 바루스가 상대 딜러진을 몰살하면서 T1이 한타(대규모 교전) 대승을 거뒀다. 이 한타에서 승기를 굳힌 T1은 그대로 상대 넥서스로 진격, 30분 만에 2세트 승리를 따냈다.

3세트는 젠지가 코르키-바루스를 밴하면서 반전을 꾀했다. 탑 라인전도 라스칼이 제이스를 가져오고, ‘칸나’ 김창동이 오른을 고르면서 구도가 바뀐 상태로 시작했다.

제이스 카드로 상체를 누르고자 했던 젠지의 계산은 커즈의 지속된 견제로 인해 6분 만에 라스칼이 연속 2데스를 기록하며 실패로 돌아갔다.

9분과 11분 전령과 용 앞에서 벌어진 5대5 한타에선 커즈의 사일러스가 강타 스틸을 연달아 성공하며 주인공이 됐다. 오브젝트 스틸 이후 5대5 한타에서도 T1이 대승을 거두며 1·2세트보다 격차가 더 빠르게 벌어졌다.

20분 한타 대승 이후 바론을 챙긴 T1은 22분 용 앞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대량 학살을 이어갔다. 매 세트 더 강해진 모습으로 속도를 올린 T1은 결국 29분 만에 젠지의 넥서스를 무너뜨리며 LCK 아홉 번째 우승컵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화상으로 진행된 우승 인터뷰에서 T1 김정수 감독은 “12월에 로스터가 구성됐을 당시에는 우승권 전력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회상하면서 “특별한 극복 전략보다는 선수들이 매 순간 노력해줘서 잘 풀어나갔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팀과 함께 9번이나 우승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스스로도 신기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코로나19 때문에 개학도 미뤄지고, 지장이 많으실 텐데 어려움 속에서도 T1을 응원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오랫동안 집에서 인내하신 팬들께 칭찬 드리고 싶다. 서머도 오늘의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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