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때문에…'1190억원' 전투기 폐기 위기

지난 해 1월 독수리 충돌해 동체 집적 활주로 대 착륙
화재 등으로 엔진과 기체 및 기골 다수 부위 손상
수리 비용 1100억원 달해…공군 "수리복구 타당성 검토"
  • 등록 2023-05-23 오전 9:54:26

    수정 2023-05-23 오전 10:03:0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해 1월 조류 충돌로 활주로에 ‘동체 착륙’한 공군 스텔스 전투기 F-35A의 손상 정도가 심해 폐기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은 23일 “2022년 1월 4일 F-35A의 조류 충돌로 인하 동체 착륙 이후 공군과 제작사(록히드마틴) 합동 사고조사를 수행했는데, 사고 시 조류충돌과 동체 착륙, 화재 등으로 엔진 및 기체·기골의 다수 부위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당시 훈련 중이던 F-35A는 독수리와 충돌 이후 항공전자계통 이상으로 기지 활주로에 동체 착륙 했다. 동체 착륙은 랜딩 절차 없이 비행기의 동체를 직접 땅에 대어 착륙하는 방식이다. ‘배꼽 착륙’으로도 불린다.

동체 착륙은 마찰열에 의한 화재 발생에 대비해 공중에서 연료를 최대한 비워야 한다. 기체를 최대한 수평으로 유지한 채 속도를 줄여 활주로에 닿도록 해야 하는 등 고난도 조종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는 다친 곳 없이 무사했다.

공군은 사고조사 손상 평가를 기반으로 올해 3월 록히드마틴으로부터 수리복구에 예상되는 개략적인 비용을 받았다. 업체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종류의 사고였던 만큼 우리 군이 수리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11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F-35A 대당 가격이 119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구입 비용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군은 손상된 기체를 폐기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관계자는 “수리복구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제작사 수리복구 능력 가능 여부, 비용 대 효과, 수리복구 후 감항인증 및 안전성 확보 가능 여부 등을 검토 중에 있다”면서 “경제성, 안전성 등 종합적 판단 후 수리복구 및 활용계획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F-35A 전투기가 훈련을 위해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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