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대우조선 매각, 가능성 매우 높다"

해외 자원개발·부동산개발 사업 가시화
올 주식투자에 최대 1500억원 추가 투입
  • 등록 2007-03-09 오후 2:03:25

    수정 2007-03-09 오후 4:14:09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국내 인수합병(M&A)계의 강자 군인공제회가 올해 성사가 유력한 대형 매물로 대우조선해양을 지목, 관심이 쏠린다.

김창현 군인공제회 금융사업본부장은 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하이닉스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는 반면, 대우조선해양(042660)의 딜 성사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언급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밝히지 않았지만 "(대우조선해양을) 한번 지켜보라"며 여운을 남겼다.

김 본부장은 올해 국내 M&A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일반의 예상과 달리 대형 인수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증시 상황이나 대통령 선거 실시 등 제반 변수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M&A 투자 전망도 다소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매물 성사 가능성도 적은데,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 매력적인 투자매물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대안으로 군인공제회는 올해부터 해외 자원개발 등 새로운 투자처 모색에 나서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국내외에서 투자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산업은행, 코트라와의 제휴를 통해 공신력있는 투자정보를 확보, 해외투자 등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군인공제회는 해외 자원개발사업과 해외 부동산 개발 사업을 동시에 추진 중에 있다.

이를 위해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12월 산업은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연달아 전략적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해외 자원개발과 관련해서는 석탄공사, 대한투자증권과 함께 400억원 규모의 광물펀드를 만들어 중국 내몽고 지역의 노천탄광을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최근 부동산 붐이 급격히 일고 있는 베트남 호치민시의 부동산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말 베트남을 다녀오기도 했다.

국내 주식 투자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군인공제회의 작년말 기준 주식투자 규모는 간접투자를 포함해 대략 4700억원 수준이었다.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올해 추가로 700억원에서 최대 15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군인공제회하면 언뜻 '인수합병'의 귀재로만 떠올린다. 하지만 최근 주식 투자 성적표를 들여다 보면 여기에도 탁월한 투자 수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일례로 군인공제회는 칸서스운용의 주식형펀드에 4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두배 가까운 수익을 실현했다. 칸서스운용은 공제회가 지난 2004년에 출자한 자산운용사이기도 하다.

작년 한해 국내 주식시장이 제자리 걸음에 머물러 대부분 연기금들의 성과가 좋지 못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 군인공제회는 오히려 여기서 대박을 낸 것이다.

차익을 실현할 당시 코스피 지수는 1450포인트였다. 차익 실현 후 지수가 급격히 하락, 주변에서는 "절묘한 타이밍이 놀랍다"며 부러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군인공제회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주가지수가 1250포인트까지 급락했던 지난해 다시 주식에 거금을 베팅해뒀다. 최근 주가가 약간의 조정을 맞긴 했지만 불과 몇달새 수익이 크게 불어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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