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회생' 삼성바이오 '선방'…한숨 돌린 한투證

두산밥캣, 기관 수요예측 8조원…공모가 3만원 유력
삼성바이오 일반청약 45대 1, 주관사 한투 체면지켜
  • 등록 2016-11-06 오후 12:41:00

    수정 2016-11-06 오후 12:41:00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을 달궜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상장작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양사 모두 어려운 시장여건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에 대표주관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도 한숨 돌리는 모습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이 지난 3~4일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 해외 1조원, 국내 7조원 등 8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두산밥캣이 기관에 배정한 공모물량은 1801만6908주로 이를 희망공모가(2만9000~3만3000원)로 환산하면 5225억~5945억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자금은 그보다 13~15배 많은 수준이다.

기관 수요가 확인된 만큼 최종 공모가는 3만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주관사측은 “3만원 정도로 생각하지만 다소 높여 공시할 수도 있다”며 “최근 증시가 침체되면서 IPO 과정에서 희망공모가 하단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두산밥캣이 실제로 이같은 사례를 경험했다. 지난달 초 실시한 1차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가 나오자 한 달을 절치부심한 끝에 재상장에 나섰다. 공모물량은 4898만주에서 3002만주로 40% 줄이고 희망공모가는 2만원 넘게 낮췄다. 뒤이어 수요예측에 나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95대 1의 경쟁률에 380조원이 몰리는 대박을 터뜨리면서 비교되기도 했다. 두산밥캣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극과 극의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두 기업 대표주관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은 난감한 표정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일반 공모청약에 돌입하자 기류가 조금 달라졌다. 330만8261주 모집에 1억4998만2340주가 청약해 45.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10조1988억원이 입금됐다. 하반기 IPO 최대어로 평가받았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다만 경쟁률이 예상보다 낮아진 덕에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더 많은 주식을 손에 쥐게 됐다.

기관 수요예측이라는 허들을 넘은 두산밥캣은 8~9일 진행하는 일반 공모청약에서 큰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청약증거금중 주식 배정을 못한 자금이 7일 환불되기 때문. 빈 손으로 돌아가는 대신 두산밥캣 청약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밥캣 수요예측에 참여한 한 기관 관계자는 “공모가가 많이 낮아져 부담이 줄었다”며 “두산밥캣 실적이 좋아 상장후 충분히 수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상장일은 각각 10일과 18일이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최근 공모주시장이 냉각된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악재가 너무 많아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은 될 것”이라며 “두산그룹도 상장에 성공하면 만족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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