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보고서]⑩국제금융시장 불안감 완화

ECB·Fed 확장적 통화 정책 유지
"유로존 재정위기는 장기화될 듯"
  • 등록 2012-04-19 오후 12:03:00

    수정 2012-04-19 오후 12:03:00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한국은행은 국제금융시장이 지난해 8월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 다소 진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등 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로존 재정위기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19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된 가운데 국제 신용위험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2011년 10월 이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흥국 채권에 대한 신용 스프레드도 올 들어 하락하기 시작해 두 지수 모두 2011년 8월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 자금시장에서도 ECB의 장기유동성 공급(LTRO)에 힘입어 유럽 은행권의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있다. 세계 주가도 20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럽 국가채무위기 부각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가 2011년 12월 ECB의 장기 유동성 공급을 계기로 불안심리가 완화돼 오름세로 돌아섰다.

2012년 3월 말 현재 미국과 유럽, 일본의 주가는 2011년 말보다 각각 8.1%, 6.9%, 19.3% 올랐다. 신흥국 주가도 세계 유동성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2012년 3월 말 현재 2011년 말보다 13.6% 상승했다.

최근 유럽연합(EU)의 적극적인 정책대응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일시 완화되고 있지만 민간부문 채무 재조정(PSI)으로 채무부담이 줄어든 그리스를 제외한 다른 채무국 상황부담은 그대로 남아 있다.

또 유럽 과다채무국의 재정건전화 이행계획의 실행 여부도 현재로서 불투명해 유럽 국가 채무위기는 오랜 기간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한은은 "유럽 국가채무위기에 대응해 금융안전망이 강화되고 있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로의 위기 전염을 방지하기에 불충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과다채무국의 재정건전화 이행이 일정대로 추진되지 못한다면 국가 채무위기가 확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은은 유럽은행들이 2012년 6월까지 자기자본비율을 높여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출 축소와 자산매각을 통한 디레버리징(빚감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만기가 짧은 무역금융부분부터 디레버리징이 진행되면서 세계 교역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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