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이데일리 문영재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원정 시위대가 4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주드킨스 파크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를 중심으로 구성된 60여명의 원정시위대는 이날 오후 `시애틀 인권과 경제정의를 위한 집회`에 참석해 FTA에 반대하는 범국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상호 연대를 주장했다.
이창근 민주노총 국제부장은 "미국 산별노조총연맹(AFL-CIO)과 공동 진행하는 6일 연대 시위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2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정시위에 참가한 또 다른 관계자는 "평화적이고 다양한 투쟁을 통해 협상 저지 시위를 벌일 것"이라며 "이번 시위를 통해 미국 단체들과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정 시위대는 오는 6일 오전 협상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대규모 연대시위를 시작으로 반FTA 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이며 9일까지 `3보1배` 행진, 살풀이춤과 장례식 등 반FTA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오는 5일 오전 시애틀에 도착해 원정 시위대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