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는 4일 "올해 하반기 공기업, 금융기관, 기업 등이 대거 외화표시 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총 규모가 (신고 기준) 약 100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신 차관보는 "그간 공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채권 발행을 미뤄왔는데 그 이유는 글로벌 경색으로 인해 한국의 신용 수준을 반영한 딜(계약)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 채권) 발행에 성공할 경우 그런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주로 공기업들이 해외 차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부 민간 기업들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발행 시기는 9월 말부터 11월말까지 2개월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국내 달러 유입량을 높여 달러-원 환율을 안정시킬 목적으로 공기업의 해외차입을 전면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