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외환시장 그늘..이어진 약세

  • 등록 2000-11-22 오후 5:35:28

    수정 2000-11-22 오후 5:35:28

자본시장이 외환시장의 그늘 속에서 연일 흔들리고 있다. 오전장 다소 안정감을 찾아가던 원화환율은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세가 다시 늘어나면서 연중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달러강세쪽으로 방향을 잡은 외환시장의 추세가 쉽게 누그러들지 않을 기세다. 외환시장의 불안은 주식시장에 그대로 투영됐다. 원화환율이 안정세를 보였던 오전장 한때 거래소와 코스닥은 각각 낙폭 감소 및 상승 전환으로 방향을 바꿨지만 다시 외환시장이 불안감에 휩싸이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며 5일 연속 하락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연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12포인트 하락한 522.33을 기록하며 이달들어 처음으로 53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대비 1.57포인트 내린 77.13으로 장을 끝냈다. 3시장 수정중가평균도 전날 급등한데 따른 조정양상을 보이며 전일대비 485원(2.4%) 하락한 1만9716원을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이 불안한 심리를 대규모 매도물량으로 반영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최근월물인 선물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85포인트(2.82%) 하락한 63.85포인트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연일 폭등하는 달러/원 환율을 주시하는 가운데 수익률이 소폭 하락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8bp 내린 7.24%, 5년물 국고채도 전날보다 8bp 떨어진 7.54%, 2년물 통안채는 전날보다 9bp 내린 7.24%를 기록했다. 3년물 회사채 AA-등급은 전날보다 3bp 낮은 8.40%, BBB-등급은 전날보다 1bp 떨어진 11.85%로 마쳤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의 폭등세가 연 사흘째 이어지며 전날보다 9.40원 높은 1176.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등락폭은 18원에 달해 극도로 혼란스런 시장흐름을 반영했다. 역외세력은 오후 3시30분 이후 대만달러 폭락에 자극받아 달러매수에 적극 나서 환율폭등세를 주도했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전날부터 본격화된 환율 상승 악재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쳤지만, 결국 5일 연속 약세를 보이며 마쳤다. 장중 환율 변동과 그에 따른 외국인 매매동향에 연동돼 시장은 막판 출렁거리며 여전히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또 다시 530선 아래로 떨어져 11월 들어 처음으로 520선에 진입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도를 지속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고, 선물시장 동향에 따라 프로그램매매 물량까지 엇갈리며 하락했다. 결국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12포인트 하락한 522.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총 287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 등 일부 블루칩을 사들이는 한편 옐로우칩과 지수관련 대형주를 골고루 팔았다. 선물시장에서는 방향성없이 샀다 팔았다를 반복했다. 삼성전자 8만7000주(136억원) 순매수하며 삼성중공업, 삼성전자(1우), 한라공조 등을 주로 샀다. 반면 한전 49만2000주(123억5000만원), 현대중공업 41만1000주(77억9000만원) 순매도하며, 신한은행, 현대차, 기아차 등을 주로 내다 팔았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순매수로 대응했다. 기관은 프로그램매수와 매도를 번갈아가며 총 84억원 순매수했다. 막판 연기금쪽에서 총 7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두드러지게 매수했다. 증권과 투신은 각각 65억원 순매수, 16억원 순매도했다. 또 개인은 52억원 어치 더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도는 491억원, 매수는 343억원으로 총 148억원 순매도 우위였다. 대형 블루칩의 경우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지만,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현대전자와 중공업, 자동차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주가는 0.63% 하락했다. 이밖에도 SK텔레콤, 한전, 한통, 포철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환율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환율 상승 수혜종목들의 강세가 눈에 띄고 있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고, 환율 상승으로 수주금액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 대표 조선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외국인 순매수 1위를 보이며 8.18% 상승했고, 한진중공업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기계, 운수장비, 제약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52종목을 포함해 325종목이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6종목을 비롯해 493종목이다. 한편 이날 전체 거래량은 3억1460만주, 거래대금은 1조411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이 외환시장의 불안을 이겨내지 못하고 닷새 연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전일대비 1.57포인트 내린 77.13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9985만주, 거래대금은 1조4349억원으로 전날보다 줄어들었다. 약보합세로 출발한 코스닥시장은 원화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오전 한때 80선 근처인 79.36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원화환율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자 하락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환율 불안→거래소 낙폭 확대→코스닥 대형주 약세→코스닥 지수 하락의 연쇄 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이 영향으로 장초반 273개에 달했던 상승종목수는 170개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절대 저가주, 낙폭과대주, 재료보유주 등 개별종목 중심의 순환매는 지속됐으며 상한가 종목은 오히려 11개에서 41개로 늘어났다. 개별종목 장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 시가총액 20위권 종목은 모두 하락하는 등 대형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새로운 A&D주로 떠오른 동미테크는 8일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신규등록종목인 디와이는 5일째, 이젠텍은 2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디와이와 같은날 등록한 신세계아이앤씨는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5억원과 4.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161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일째 순매수와 순매도를 나타냈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41개를 합쳐 170개,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22개를 포함해 393개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건설(0.05)을 제외하고 기타(-4.63) 제조(-4.56) 벤처(-3.44) 유통서비스(-1.40) 금융(-0.86) 모두 내렸다. 3시장이 전날 급등한 데 따른 조정양상을 보이며 하락으로 돌아섰다. 3시장은 나스닥의 약세 지속 및 외환시장의 불안 등으로 관망 분위기가 우세했다.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내림세로 출발,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지는 약세장을 보였다. 하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일부 종목이 상승하면서 하락폭을 다소 좁혔다. 수정주가는 485원(2.4%) 내린 1만9716원으로 마감했다. 선물시장이 환율시장과 미국 증시 불안 등의 악재로 인한 급락세에 제동을 걸긴 했지만, 여전히 약세 기조를 이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매매 주체별로도 기존 포지션 청산에 주력하면서 유연한 시장 대응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며, 오랜만에 거래량 10만계약을 넘어섰다. 이날 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이 불안한 심리를 대규모 매도물량으로 반영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그러나 개인과 외국인의 매매비중은 여전히 줄어든 상태를 이어가며 방향 모색에 주력했다. 최근월물인 선물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85포인트(2.82%) 하락한 63.8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개장 이후 지속적으로 순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총 1268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또 외국인도 나스닥선물과 환율 동향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번갈아 가며 619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투신은 1155계약 매수 우위로 대응했다. 동양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최근 지수 급등락의 충격을 서서히 해소하는 과정으로 보이지만, 나스닥선물의 급등락에 연동해 지수가 오르내려 그만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음을 반증했다"며 "외국인의 경우 67~68포인트대의 매도 물량을 이익 실현하고, 매수 포지션은 손절매하는 등 포지션을 가볍게 가져가는 모습"이라고 정리했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은 연일 폭등하는 달러/원 환율을 주시하는 가운데 수익률이 소폭 하락했다. 국고3년 수익률은 다시 7.25%대로 내려섰고 5년물 외평채도 7.50% 중반으로 떨어졌다. 시장참가자들은 정부의 환율안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오전장이 끝날 무렵 새어나온 국고채 바이백 실시소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개장 초 수익률은 하락출발했다. 3년물 국고채 2000-12호는 전날보다 4bp 떨어진 7.28%에 첫 거래된후 7.25%로 떨어졌으며 2000-10호도 7.27%를 거쳐 7.25%로 하락했다. 외평채 2000-6호는 전날보다 8bp가량 낮은 7.57%까지 하락했다. 이후 한동안 소폭 반등하는 기미를 보이던 채권수익률은 오전 장이 끝나갈 무렵 국채전문딜러(PD)회의에서 국고채 바이백을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퍼지면서 다시 하락하기 시작, 2000-10호가 7.23%로 떨어지고 외평채 2000-6호는 7.53%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환율이 다시 1166원대로 급등하자 수익률도 반등, 2000-12호가 다시 7.25%로 상승한채 오전장을 마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통안채 정기입찰을 실시하지 않았다. 오전과 달리 오후들어서는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1~2bp의 등락을 반복했다. 외평채 2000-6호는 7.55~57% 사이에서 거래됐고 3년물 국고채 2000-12호와 10호도 7.24~25%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결국 3년물 국고채 2000-12호는 7.24%, 2000-15호는 7.23%에 최종 거래됐다. 통안채 2년 10월발행물은 7.26%에 체결됐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8bp 내린 7.24%, 5년물 국고채도 전날보다 8bp 떨어진 7.54%, 2년물 통안채는 전날보다 9bp 내린 7.24%를 기록했다. 3년물 회사채 AA-등급은 전날보다 3bp 낮은 8.40%, BBB-등급은 전날보다 1bp 떨어진 11.85%로 마쳤다. 한편 12월만기 국채선물도 하루종일 환율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등락양상을 보이다 결국 전일보다 21틱(0.21포인트) 상승한 101.73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결제약정은 전일보다 422계약 줄어든 1만1662계약.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의 폭등세가 연 사흘째 이어지며 전날보다 9.40원 높은 1176.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등락폭은 18원에 달해 극도로 혼란스런 시장흐름을 반영했다. 역외세력은 오후 3시30분 이후 대만달러 폭락에 자극받아 달러매수에 적극 나서 환율폭등세를 주도했다. 외환당국의 환율안정의지가 무색해지고있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3.40원 낮은 164.10원에 거래를 시작, 1160.50원까지 급락하는등 한동안 1162~1164원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였으나 오전장 막판부터 달러매수세가 강해지며 1166.80원으로 올라섰다. 오후들어 1167~1170원대에서 추가상승을 모색하던 환율은 3시30분을 넘기면서 대만달러가 폭락세를 보이자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세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폭등세로 돌변했다. 이에 따라 환율은 4시26분쯤 1178.50원까지 폭등한 뒤 전날보다 9.40원 높은 1176.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장 중반까지 당국의 환율안정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 국책은행과 일부 공기업의 달러매물이 나오며 환율이 1160.50원까지 하락하는 등 이틀간의 폭등세가 마감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당국은 역외세력의 강력한 달러매수공세에 무기력하게 손을 들었다. 역외세력은 오후장 중반 이후 최소 3억달러 이상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환율이 계속 급등하자 수출네고는 뒤로 자꾸 미루고 수입결제는 앞당기는 행태를 보이고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실수요에 따른 외환거래량은 많지 않은 상황. 특히 오전중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자 결제를 미뤘던 수입업체들이 장마감을 앞두고 환율이 폭등하자 달러사자에 가세하며 상승폭 확대를 부추겼다. 은행들은 당국의 환율안정의지를 믿고 오전중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을 갖는 등 다소 방심한 상태에서 오후장 중반 이후 환율이 폭등하자 서둘러 달러되사기에 나섰다. 그만큼 환율예측이 어려웠고 돌발변수에 무기력하게 당한 것. 시중은행 한 딜러는 "대만달러의 폭락 이후 역외세력의 매수세가 강해지자 은행들과 기업들이 서둘러 달러사자에 가세,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며 "오늘도 뉴욕증시와 역외선물환(NDF) 시장 동향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등장하고있지만 당국이 정유사들의 달러매수를 억제해놓은 상태라 그 규모는 크지않았다"며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나오기 더 힘들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287억원 주식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4억원 순매수를 각각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283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환율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않았다.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8억763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7억758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4억6760만달러, 6억4000만달러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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