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내 손에 있다’ 與野 원내사령탑 경쟁 후끈

새누리당, 나경원 유기준 정진석 홍문종 등 4선 중진 거론
더민주, 4선 이상민…3선 민병두, 우상호 출마결심 굳혀
국민의당, 김동철·주승용·유성엽·장병완 등 호남중진 하마평
  • 등록 2016-04-17 오후 3:49:52

    수정 2016-04-17 오후 3:49:52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20대 국회를 주도할 여야의 원내사령탑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2000년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의 정치지형이 만들어진 것은 물론 내년 차기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20대 국회 초반 여야 원내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은 막강하다. 더구나 19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식물국회였다는 점에서 보다 선진적인 국회상을 구현해야 하는 막중한 의무도 지닌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20대 국회 초대 원내대표를 둘러싼 물밑경쟁이 뜨겁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된 인사만도 줄잡아 20여명이 훌쩍 넘는다. 아울러 여야 3당의 원내대표 경선은 차기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경쟁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각 정당 내부 계파간 세대결 양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있다.

◇‘참패 수습·20대 국회 개원’ 與 원내대표 영향력 막강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는 ‘독이 든 성배’다. 총선참패를 효과적으로 수습하고 20대 국회 개원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 경우 본인의 정치적 영향력은 급상승할 수 있다. 다만 여소야대의 지형 속에서 박근혜정부의 임기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시밭길도 예상된다. 국회 과반을 차지한 야권과의 협상에서 고도의 정치적 상황판단은 물론 대야관계는 물론 당청관계에서도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이 필수적이다.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대표로는 4선 중진이 우선 거론된다. 친박계로는 유기준, 정우택, 한선교, 홍문종 등이 비박·중립계로는 김정훈, 나경원 의원 등이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권성동, 김성태, 김용태, 이학재, 이혜훈, 조원진 의원 등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총선패배 책임론 등을 놓고 계파갈등이 또다시 불거질 경우 원내대표 선출은 또 다른 갈등의 불씨도 작용할 수도 있다. 총선패배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친박계가 전면에 나설 경우 여론의 역풍이 우려된다. 또 비박계가 주도할 경우 당청관계에서 크고작은 파열음이 불거질 수도 있는 게 약점이다. 이 때문에 여권 일각에서는 5월초로 예상되는 20대 국회 당선자 대회에서 경선이 아닌 합의 추대를 선택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더민주,협상력 필수 vs 국민의당, 安대표 의중 중요

더민주와 국민의당 역시 20대 국회 초대 원내대표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여소야대 정국이라는 점에서 야당 원내대표의 영향력은 새누리당의 과반을 차지했던 18대·19대 국회와 달리 한층 영향력이 막강해질 전망이다.

원내 제1당을 차지한 더민주의 경우 그동안 무작정 반대 이미지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대안 제시 등 정책적 능력이 차기 원내사령탑의 필수 요소다. 제3당으로 떠오른 국민의당과 전략적 연대도 중요하다. 국민의당은 여야를 중재할 확실한 캐스팅보트라는 점에서 원내대표 파워가 한층 막강해졌다. 특히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서 정치적 실리 확보는 물론 여야 갈등 구조 속에서 조정자 역할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높일 수 있다.

더민주는 총선승리를 바탕으로 자천타천 후보군만 10여명에 이른다. 4선의 변재일, 안민석, 이상민 의원은 물론 3선의 노웅래, 민병두, 안규백, 우상호, 홍영표 의원 등이 출마 결심을 굳혔거나 도전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20대 국회에서 3당 체제가 확립된 만큼 새누리당은 물론 국민의당과 원활한 소통 능력은 물론 전략적이고 정무적인 판단 능력이 필수 요소다.

국민의당은 4선의 김동철, 주승용 의원이 3선의 유성엽·장병완 의원 등이 주로 호남 출신 중진 의원들이 후보로 거론된다. 당 일각에서는 수도권 당선자인 김성식 의원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재선이라는 점에서 중량감이 떨어진다. 아울러 국민의당의 총선 대약진은 안철수 대표의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원내대표 선출에서 이른바 안심(安心)이 주요 변수라는 전망도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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