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미국에 현지공장 설립 검토"

오세철 사장, 이번주 조지아주 방문해 최종결정
연간 300만~400만본 생산규모로 09년 가동 목표
美 쿠퍼가 팔 지분 10.7%는 현재 투자처 물색중
  • 등록 2007-10-29 오후 2:38:47

    수정 2007-10-29 오후 3:44:40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적극적인 해외 확대 전략에 나서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중국, 베트남에 이어 미국에 현지공장 진출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073240)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금호타이어 재무최고담당자(CFO)인 김태수 이사는 "미국판매를 증진시키는 방안으로 미국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이사는 "이를 위해 오세철 사장이 이번주 미국 조지아주 등을 방문해 장소 선정 등 설립 계획을 가시화할 전망"이라고 말해, '검토' 수준을 넘어 미국 현지 공장 진출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미국 공장 건설이 결정되면, 기아차가 설립중인 미국 조지아공장 준공과 비슷한 2009년쯤 가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미국공장의 생산규모를 연간 300만~400만본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베트남 등 공격적인 해외확장 전략을 취하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미국공장 진출을 검토하는 이유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김 이사는 "미국공장이 있는 일본의 토요(Toyo)는 규모에 비해 미국시장 점유율이 높다"며 "이는 현지공장이 유통망 확보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고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현지공장이 가동되면 제품의 딜리버리 기간을 3일 이내로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미국 현지공장 진출의 장점으로 꼽았다.

현재의 금호타이어의 연간 생산규모는 국내 3200만본, 중국 2300만본 등 총 5500만본이다. 오는 2009년에는 중국의 설비 확장과 베트남 공장 신설, 미국 공장 진출 등을 통해 전체 생산규모를 6500만본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호타이어의 3대 주주인 미국 쿠퍼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지분 10.7%의 매각에 대해서도 김 이사는 "일단 타이어, 완성차, 화학업체들과 접촉 중이고 재무적 투자가들까지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진척률은 60%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 금호타이어는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지분을 쿠퍼타이어에 넘기면서 3년간 보호예수 계약을 체결했었다. 따라서 쿠퍼는 보호예수기간 종료로 내년 2월17일부터 주당 1만4650원에 금호타이어 지분을 팔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금호타이어는 콜옵션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호석유화학은 경영권 강화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이달초까지 장내에서 총 400만6780주의 금호타이어 주식을 매입, 금호타이어 지분율을 34.48%에서 40.2%로 높인 바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저비용 구조로의 변신을 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며 "해외 투자자들도 금호타이어의 높은 성장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호타이어측은 이같은 내용과 관련해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발언한 내용으로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다만 미국과 유럽 등의 현지공장 진출에 대해서는 회사측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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