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블릿PC시장 본격화..`기기·콘텐츠·망 빅뱅 예고`

KT 출시..삼성-SKT, LG-유플러스 출시 예정
이통사 데이터트래픽 급증 대비 망 전략 다각화
디바이스·콘텐츠 시장도 변화 불가피
  • 등록 2010-08-30 오전 11:35:48

    수정 2010-08-30 오후 5:33:43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국내 태블릿PC 시장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KT(030200)가 엔스퍼트와 공동 개발한 태블릿PC `아이덴티티 탭`을 내달 출시하기로 했고, SK텔레콤(017670)도 9월중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내놓을 예정이다.
 
LG유플러스(032640)도 하반기중 LG전자가 개발중인 태블릿PC를 출시하기로 했다. 또 애플의 아이패드도 올해안에 국내 출시가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간, 제조사간 태블릿PC 판매경쟁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태블릿PC 등장으로 인한 관련산업 변화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통사 `데이터수요 급증에 대비`

KT에 따르면, 전세계 태블릿PC 시장은 올해 700만대에서 2011년 17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 올해 50만대, 내년 1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로 애플 아이패드는 출시 80일만에 30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 KT `아이덴티티 탭`

이처럼 태블릿PC 보급이 급등하면 이동통신사의 데이터트래픽은 스마트폰 시대와 비교해서도 월등히 늘어난다. 태블릿PC는 화면크기가 스마트폰에 비해 커, 단순 텍스트 검색 뿐만 아니라 동영상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모간스탠리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모바일 데이터트래픽은 2009년 대비 2014년 39배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4년 데이터트래픽 예측중 69% 비중이 동영상이다.

이에 따라 태블릿PC 보급은 이통사들의 망 구축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4세대 이동통신망 구축시기를 앞당기고, 와이파이 등을 통한 망 분산전략도 확산될 전망이다.

◇IT 디바이스 시장 변혁..`넷북·e북 대체` 

포레스트 리서치는 지난 6월 보고서를 통해 미국내 태블릿PC 보급추이는 2012년께 넷북을 추월하고 2013년께 데스크톱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조사기관 리트로보가 지난 5월 미국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 넷북 구매 희망자는 22%인 반면 아이패드 구매 희망자는 78%로 나타났다. 넷북 매출 성장률도 2009년 7월 641%(전년동기대비)에서 12월 179%로 떨어졌고, 2010년 4월에는 5%에 불과했다.

태블릿PC가 넷북·PMP·e북 등 IT 디바이스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블릿PC는 7인치·9인치 화면으로 스크린기능이 뛰어나고, 편리한 이동성과 터치UI로 PC시장을 대체할 능력이 있다. 여기에 N스크린 시대로 이동하면서 스마트폰과 함께 일정부분 TV기능도 보완할 수 있다.
▲ 애플 `아이패드`
한국보다 태블릿PC 시장이 빨리 열린 미국 소비자들의 이용행태를 보면 이메일, 웹서핑, 동영상, 음악, 애플리케이션, e북 등 활용도가 다양하다.

KT 관계자는 "태블릿PC는 IPTV나 휴대폰과 달리 집 밖에선 개인적인 오피스 용도로, 집 안에선 개인·가족용도로 활용되는 범용단말"이라면서 "PMP·e북을 완벽하게 대체하고 넷북·노트북까지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신문·도서·게임 등 콘텐츠산업도 바뀐다..`에코시스템` 필요

태블릿PC 등 디바이스의 변화는 콘텐츠산업에도 일대 변혁을 가져올 전망이다.

우선, 많은 사용자들이 태블릿PC의 킬러 콘텐츠로 신문을 손꼽고 있다. 태블릿PC가 7·9인치 크기로 신문지면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트북 보다 가볍고 부팅시간도 빨라 개인화가 편하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통신망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지금까지 종이로만 뉴스를 전달했던 신문사들은 태블릿PC를 이용한 신문제작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신문사들도 웹 형식에서 벗어나 태블릿PC 이용자들을 위한 PDF파일 형식으로 별도 콘텐츠 제작에 들어갔다.

도서콘텐츠도 e북 시대에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태블릿PC 보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이면서 앞으로 도서·만화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 게임을 비롯해 영화·드라마 등 콘텐츠 산업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를 중심으로 한 교육목적으로 콘텐츠 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태블릿PC 시대로 넘어가면서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준비가 부족한 국내 태블릿PC 시장에서는 에코시스템 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태블릿PC만 놓고 보는 디바이스 경쟁이 아니라 출판, 미디어, 게임, 포털 등과 엮는 다양한 에코시스템을 형성해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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