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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업계가 사이판 태풍 ‘위투’로 예기치 않은 피해를 본 관광객들에게 보상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여행업계마다 규정은 제각기 다르지만, 관련 조항이 있다면 보상받을 가능성이 크다. 항공사들은 자연재해 등으로 항공편이 지연이나 결항이 발생할 경우, 대체편이나 환불서비스를 제공한다. 항공사마다 해당 홈페이지, 고객센터를 통해 대처 방법을 구하는 것이 정확하다. 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여행자보험이 대다수는 여행 중 발생한 상해와 질병, 배상책임만을 보상한다. 또 국내 중개업체를 통해 숙박이나 여행사 패키지, 입장권을 예약했다면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고시에 따라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국내 여행사들은 이미 판매한 사이판 여행 상품을 환불 조치한다. 또 사이판 여행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하나투어는 11월 말까지 한국에서 예약한 고객의 경우 취소수수료를 받지 않으며 모두투어는 11월 4일까지 예약된 여행객은 원하면 상품 변경 또는 전액 환불 처리키로 했다.
문제는 현지에 발이 묶인 관광객들의 체류비 보상이다. 현지 체류 관광객들은 대부분 자비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천재지변으로 여행 일정이 늘어날 때 여행사에 별도의 보상 책임은 없다. 이에 여행사들은 사이판 여행 고객들을 위한 안전·서비스 방침 등을 내놓고 있다.
하나투어는 현재 사이판에 고립된 고객들에게 숙박 지원 지원에 나섰다. 하나투어는 “괌을 거쳐 돌아온 고객을 제외하고, 사이판 현지에 여전히 100여명의 고객이 체류 중이다”면서 “이들 여행객에게 숙박비 전액을 도의적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으로 폐쇄됐던 사이판 국제공항의 운영이 재개되면서 지난 27일 밤과 28일 새벽까지 약 160여명이 귀국했고, 28일 오후에도 300여명이 추가로 귀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