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고 빵집 다닌 尹부부…박지원 "차라리 전통시장 가라"

  • 등록 2022-06-14 오전 10:14:33

    수정 2022-06-14 오전 10:14:3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주말 외출에 대해 “꼭 유명 백화점과 유명 빵집을 가야 되느냐”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영화 ‘브로커’ 관람 전 팝콘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박 전 원장은 14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차라리 전통시장에 오셔서 동네 빵집에서 (쇼핑하는 게 낫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윤 대통령 부부가 함께 동네 빵집과 영화관을 찾는 소통 행보에 대해 시점과 장소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윤 대통령의 이동 경로마다 교통이 통제되고 경호 인력이 붙으면서 오히려 예고 없이 시민들의 주말 일정에 불편을 초래한다는 비판 여론이 상당하다.

이에 대해 박 전 원장은 “(국민들이) 이질감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도 단골 한정식집에 가려다가 식당 사장한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님이 다녀가셔서 너무 피해가 크다며 예약한 손님 다 해약한 건 좋지만, 그 주위 식당들도 경호로 다 막아버리더라”라며 “그래서 원성이 자자하다. 교통이 막혀서 주위 이웃들한테 항의를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 내외분도) 다음에 또 가시겠다고 하면 그 빵집 사장님도 제발 오지 말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의 파격 중 하나인 ‘도어스테핑’(출퇴근 등 이동 중 약식 질의응답)에 대해서도 “굉장히 신선하고 좋아 보이지만 저러다 실수하면 (큰일이다)”고 염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전 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최근 행보를 두고 김 여사를 담당하는 제2부속실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여사는 지난 13일 봉하마을을 처음 방문했다. 이는 현직 대통령 부인으로서 역대 영부인을 찾아 인사하겠다는 차원에서 추진되는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통령실 안팎에선 공개 활동에 시동을 건 김 여사가 이달 말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인 나토 정상회의에 동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전 원장은 김 여사 사진이 대통령비서실이 아니라 개인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는 것에 대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영부인은 존재 자체가 개인이 아니다. 친구들과 놀러 간 것도 아니고 일상 부부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전 원장은 “팬카페에서 홍보하는 것도 좋지만 공식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며 “영부인이 아무리 사적 활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걸 사적으로 보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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