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0대건설사 공급 확 줄인다"..7800가구↓

6만5986가구에서 5만8177가구로 감소
대우 삼성 현대 SK건설 물량 대폭 줄여
  • 등록 2008-07-18 오후 2:48:27

    수정 2008-07-18 오후 4:13:01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주택경기 침체에 따라 10대 건설사들이 하반기 공급물량을 당초보다 7800여가구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이데일리가 10대 건설사의 하반기 공급 예정물량을 확인한 결과 당초 6만5986가구에서 5만8177가구로 7809가구(11.8%) 감소했다.  
 
이 기사는 18일 오후 2시 40분 경제 재테크 케이블방송 이데일리TV 의 '마켓데일리 2부' 에서 방송된 내용입니다. 
 
연초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을 8560가구로 예상했던 대우건설(047040)은 사업지마다 분양일정을 미루면서 2000여가구가 줄어든 6534가구만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공급물량은 총 1만6843가구에서 1만3191가구로 3600여가구 준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도 올해 초 1만3183가구를 분양하기로 했지만 하반기 과천과 서울 옥수동 사업지 분양이 연기되면서 1만882가구만 분양한다.

현대건설(000720)도 하반기 예정이었던 대구 봉덕동과 서울 동작 정금마을 사업이 연기되면서 애초 8112가구 분양 예정에서 700여가구 줄어든 7335가구만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상반기 공급 물량을 하반기로 연기한데 이어 올해 하반기 분양예정이었던 경기도 오산원동 아이파크 분양을 사업계획에서 제외시켰다. 지난 2월께 발표한 하반기 공급물량은 5954가구였지만 현재는 650가구 줄어든 530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금호산업(002990) 건설부문은 올초 계획보다 190여가구 줄어든 4169가구를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상반기 예정물량이 하반기로 대거 연기됐으며 분양일정을 정하지 못했던 대전 판암동, 강원도 원주 나래지구 재개발, 영등포구 당산동 등은 모두 내년 이후로 분양일정이 미뤄졌다.

SK건설은 하반기에 단 400여가구만 분양한다. 이중 82가구는 상반기 분양예정이었던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 타운하우스이며 나머지 393가구는 서울 성북구 종암동 재개발 물량이다. 애초 4440가구가 올해 하반기 물량이었지만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서 올해 분양이 어려워졌다.

반면 GS건설(006360)은 상반기 분양 예정이었던 물량이 하반기로 이월되면서 하반기 분양 물량 자체는 늘어났다. 올 초에는 반포자이 3411가구만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수원 권선동 재개발 사업과 용인 신봉지구 신봉자이 6차 분양이 하반기로 밀리면서 4388가구가 올해 안에 공급될 계획이다.

대형업체들이 하반기 분양 물량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재건축·재개발 등 상대적으로 미분양 위험부담이 적은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대림산업(000210)은 줄어든 물량은 없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재개발·재건축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공급물량은 단 한 곳도 없었지만 올해에는 총 3278가구 중 1614가구가 조합원 분양물량이다.

롯데건설은 올 상반기 분양 실적이 애초 계획(5193가구)보다 3500여가구 감소한 1640가구에 머물면서 상반기 계획된 분양 물량을 대거 하반기로 연기했다. 이 탓에 하반기 물량은 9631가구로 올 초 예정했던 8506가구보다 1100가구 정도 늘어났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하반기 분양 물량을 줄이고 있는 것은 주택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신규 분양은 대부분 서울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택지개발지구 등 공공택지 분양보다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에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새로운 주택사업을 벌이는 것 자체가 손해라는 인식이 강해 신규 사업 추진을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택사업이 가장 큰 이윤이 남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시장 상황이 주택사업에 너무 불리하다"며 "시장상황을 고려해서 분양 일정을 조절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으며 사정이 나아지지 않으면 계획보다 더 줄어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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