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당초 환자 1명당 연 5만6000달러(약 6675만원)로 책정했던 애듀헬름 가격을 2만8200달러(약 3361만원)로 반값 인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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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보나초스 바이오젠 최고경영자(CEO)는 “너무 많은 환자들이 비용 문제로 애듀헬름이라는 선택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며 “가장 심각한 신경질환 약을 개발한다는 우리의 임무를 생각한다면 어렵지만 꼭 필요한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
미국 보험사들은 불확실한 효능과 잠재적인 부작용 우려를 들어 애듀헬름 치료비 지급을 거절했다. 일부 대형병원도 높은 가격을 이유로 이 치료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특히 애듀헬름의 높은 가격은 사용승인 때부터 문제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국가 건강보험 시스템인 ‘메디케어’가 수백억달러를 추가 지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약사가 당국의 승인을 받은 지 6개월 밖에 안 된 신약의 가격을 이례적으로 대폭 낮추기로 결정한 배경이다.
메디케어 지원이 결정되면 내년에 약 5만명의 알츠하이머 환자가 애듀헬름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