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범 잊지 말자" 조두순 후드티 논란…"선 넘었다"

  • 등록 2020-12-14 오전 10:05:49

    수정 2020-12-14 오전 10:05:49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한 디자이너가 조두순의 얼굴이 그려진 후드티를 판매하려던 사실이 알려졌다가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으로 판매가 중단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두순 후드티가 발매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후드티에는 앞뒤로 조두순의 얼굴이 커다랗게 그려져 있었다. ‘조두순을 잊지 말자(Never forget Jo Doo-Soon)’는 문구가 얼굴 주위에 적혀 있었다.

판매 업체 측은 “2020년 12월 12일은 조두순 출소일이다. 그의 얼굴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후드티를 제작하게 됐다”며 제품을 설명했다.

이 후드티의 판매 수익금은 성폭력 피해자 지원 및 한국 성폭력 상담센터에 전액 후원한다고 덧붙였다.

후드티 판매 소식이 알려진 후 네티즌들은 “조두순에 대한 분노의 감정은 이해하지만 이런 행동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후드티 제작자는 12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수익금은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부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제작자는 “어떤 분이 조두순의 그림을 후드티에 박아서 길거리에서 조두순의 얼굴과 인상을 서로에게 박자는 의견을 제안했다. 잠시 판매 공지를 올렸다 신중하게 생각해보자는 차원에서 5분만에 내렸다”고 했다.

그는 “수익금 전액은 성폭력 피해자 및 한국 성폭력 상담센터에 기부하려고 계획했다”며 “잠시나마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에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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