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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피해자의 호소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과정에 대해 정확하게 진상규명이 돼야만 한다는 문제의식을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다 같이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부천 경찰서 성고문` 사건 당사자이기도 한 권 의원은 “박원순 시장까지라고 하니 `이걸 어찌해야 되지`라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라면서 “우리 사회의 위계적인 조직 문화에 남성주의적인 질서, 오래된 어떤 성문화 이런 것들이 결합되고 그런 의식들이 배어나오고 있는 현실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권 의원은 “(서울대 의료학과를 중퇴한 뒤)노동 운동한다고 공장을 다니다 1986년 (시국 사범으로 잡혀)끌려갔다”며 “(부천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성고문 피해와 관련해)고 조용래 변호사가 메인 변호사였고 박 전 시장은 막내 변호사로서 굉장히 많은 실무를 담당하고 몸소 뛰어다니며 도와줬다”고 돌이켰다.
“(박원순 시장 죽음은) 너무 놀라운 소식이었다. 저의 삶의 경험, 박 전 시장과의 인연 등(을 생각할 때) 감당해 나가는…”이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당 내부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권 의원은 “처음에 국회의원들 모여서 워크숍 같은 거 할 때 이런 문제에 대한 강의나 토론 한마디도 없었다”며 “권력자들이 자꾸 회피하려고 하고 뭔가 거부하려고 하는 그것을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의원은 “여성이 지도자로 올라가는 것이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 자기 위력에 대해 이해하지 못함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인(방안이 아닌가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