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서로 갈길을 가자"-평행선 달리는 철강 분쟁

  • 등록 2001-01-18 오후 2:54:01

    수정 2001-01-18 오후 2:54:01

"서로의 갈 길을 가자" 포철은 현대강관이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겠다면 같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포철에 핫코일을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같은 "평행선론"을 제시했다. 포철과 현대강관 문제는 서로의 입장이 좁혀질 수 없는 평행선상에 있다는 것이 포철의 시각이다. 유병창 포철 대변인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동차용 냉연제품 경쟁업체인 현대강관이 이 제품의 소재인 열연코일을 공급해 달라는 것은 지난 25년간 포철이 이룩해 놓은 부가가치를 송두리째 넘겨달라는 것"이라며 "경쟁자에게 소중한 원료를 공급해 스스로 자기 시장을 내주고 회사수익률을 떨어뜨릴 수는 없는 것"이라며 현대강관에 핫코일을 공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유 대변인은 현대강관의 핫코일 공급 요구에 대해 "밀가루에서부터 고급 케이크까지 만들어 팔고 있는 사람에게서 고급 케이크를 가장 많이 사가던 사람이 자기가 직접 케이크를 만들겠으니 케이크 가게의 노하우가 담긴 밀가루 반죽이나 팔라고 하는 것과 같은 논리"라고 비유하고 "현대강관이 굳이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겠다면 원료인 핫코일을 경쟁업체인 포철이 아닌 해외업체등으로부터 공급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철은 한마디로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냉연업체에는 원료인 핫코일을 절대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포철은 특히 "냉연업체간 통합으로 구조조정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한다면 핫코일을 공급 할 수 없다"고 밝혀 포철측이 주장하는 냉연업체간 구조조정은 냉연업체의 자동차용 강판 사업 포기를 의미하는 것임을 시사했다. 유 대변인은 "산업자원부에도 포철의 이같은 입장을 전달 했으며 이런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철이 이처럼 현대강관에 대한 핫코일 공급 "불가"입장을 거듭 밝히고 나섬에 따라 현대강관은 해외철강업체로부터의 핫코일을 수입해 강관 사업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이 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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