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분양 입지따라 ''극과 극''

와이시티·동일하이빌 `판교급` 청약가점 커트라인
청수지구는 `참패`..우미린·한양수자인 대거 미계약
  • 등록 2008-07-17 오후 3:19:20

    수정 2008-07-17 오후 3:19:20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충남 천안·아산지역 분양이 입지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입지를 앞세운 일부 단지에는 청약자들이 몰려 청약가점이 수도권 주요지역에 버금갈 만큼 높았다. 반면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높거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단지들은 대거 미분양됐다.

◇수도권 뛰어넘는 흥행 = 17일 금융결제원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당첨자를 발표한 동일토건의 충남 천안시 쌍용동 `천안 동일하이빌` 127㎡의 청약가점 당첨 커트라인은 66점에 달했다. 이 주택형은 22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2386명이 신청, 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127㎡형뿐만 아니라 196㎡형 이하 중형급 주택형 6개가 모두 1순위에서 모집인원을 채웠고, 229~289㎡의 4개 주택형도 순위내에서 모두 마감됐다.

이에 앞서 15일 당첨자를 발표한 요진건설산업의 아산 배방지구 `와이시티(Y-City)`도 당첨자 최고가점이 79점을 기록했다. 특히 최대 면적인 218㎡형은 대형임에도 불구하고 4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데 이어 당첨 커트라인도 65점으로 높게 형성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판교신도시나 광교신도시의 청약가점을 60점 안팎으로 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두 단지의 분양흥행은 수도권의 최고 인기지역 수준에 버금가는 셈이다. 두 건설사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당첨자 계약도 순조롭게 마무리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청수지구는 대거 미분양 = 반면 천안 청수지구에서 분양에 나선 3개 건설사는 모두 초기 흥행에 실패했다.

우미건설의 천안 청수 `우미린`은 4순위 청약에서 724가구 모집에 2670명이나 되는 신청자가 몰렸다고 밝혔었지만 실제 계약률은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40평대의 경우 5~6층 이하, 50평대 이상 대형은 10~11층 이하의 물건들이 미계약으로 남아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단지는 청약 당시엔 모델하우스를 공개하지 않는 이른바 `깜깜이 분양`전략을 활용했었다. 지자체에는 평균 3.3㎡당 935만원으로 승인을 받은 뒤 분양시에는 838만원으로 가격을 낮췄지만 수요자들에게 외면받았다.

역시 청수지구에서 분양한 한양은 `한양 수자인` 1019가구를 내놨지만 청약에는 338명만이 참여해 절반이 넘는 681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은 상태다. 10년 임대 방식으로 선보인 중흥건설의 청수지구 중흥S-클래스 역시 일반공급 504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56명에 그쳤다.

한 중견 건설업체 관계자는 "이번 천안 분양은 지역 실수요자뿐 아니라 수도권 `떴다방`을 비롯한 투자수요까지 몰릴 정도로 의외로 큰 관심을 받았다"며 "그러나 단지별로 분양가격이나 입지, 지역에서의 인지도 등에 대한 차이가 커 분양 성패가 갈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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