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호, `치미` 모자쓰고 靑자연을 `안주`로 요리..정용진 "수준급"

  • 등록 2017-07-28 오전 9:31:38

    수정 2017-07-28 오후 3:39:35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청와대 상춘재 ‘호프 미팅’ 첫 날, ‘방랑식객’ 임지호 요리연구가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임지호 요리연구가는 27일 오후 청와대의 한옥 ‘상춘재’ 앞에 마련된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호프 미팅’에서 화합, 치유, 원기 보충을 의미하는 자연식 요리를 안주로 내왔다.

그는 이날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마신 ‘세븐브로이’의 강서맥주, 달서맥주에 어울리는 요리를 선보였다.

임지호 요리연구가(가운데)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청와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임지호 요리연구가가 선보인)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것을 무에 말아 낸 요리와 치즈, 시금치를 쌓아올린 작은 카나페는 맥주와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입 거리였습니다. 또한 접시를 따로 놓지 않고 청와대 뒷 산에서 꺾은 산나리와 소나무 가지를 케이블에 놓은 후 그 위에 작은 먹거리들을 흩뿌리 듯 차려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자연재료의 특성도 강조했습니다”라며, “청와대의 자연이 식탁으로 들어온 셈이죠”라고 전했다.

임 연구가는 ‘자연 요리 전문가’라는 수식어답게 발길 닿는 대로 재료를 찾고, 손길 닿는 대로 요리를 만들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임지호 요리연구가(가운데)가 만든 음식을 맛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그는 이날 독특한 모양의 모자로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07년 펴낸 저서 ‘마음이 그릇이나 천지가 밥이다’의 표지에서도 이 모자를 썼다.

이 모자는 고대의 목조건축에서 용마루의 양 끝에 높게 부착하던 장식기와 ‘치미’를 형상화한 것으로, 무명옷을 만드는 장인으로 유명한 윤광석 씨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는 과거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양장점에서 일했는데 기성복 시대가 열리면서 당구장을 차릴까 고민했다. 그 때 임지호 선생님 등 예술적 멘토를 만나 다시 공부하게 되면서 무명옷을 만들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임지호 선생님은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칠 때 제가 지은 옷을 입는다”고 전했다.

임 연구가가 ‘치미’ 모자와 함께 착용한 의상은 고(故) 김훈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문 대통령은 그의 요리를 맛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함께 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지호 선생님의 음식도 수준급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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