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준, 금감원 로비의혹 파문 확산(종합)

  • 등록 2000-10-23 오후 6:52:01

    수정 2000-10-23 오후 6:52:01

금감원의 장래찬 국장(연수중)이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인 정현준씨가 조성한 사설투자펀드에 타인명의로 1억원 가량을 투자하고 이로 인한 손실을 금고측으로 부터 보전받았다는 주장이 동방금고 노조에서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현재 장 국장 본인의 확인을 거치지 못한 상태지만 노조측 진술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번 사건은 단순히 대주주의 부당대출과 계열금고를 통한 계열주식 부당매입 뿐 아니라 벤처업체와 계열금고, 금융감독 당국이 가세한 대형 비리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씨는 또 Y반도체 등 코스닥기업들이 민원 해결을 위해 10억원을 금감원에 뿌렸다고 밝혀 금융감독기관의 도덕성 문제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금감원 김중회 비은행검사1국장은 23일 "장래찬 국장 건과 관련, 평창정보통신 투자를 위해 조성한 펀드에 장 국장의 자금 1억원 정도가 타인명의로 포함돼 있으며 평창금고 주가가 떨어지자 금고로부터 손실을 보전받았다는 진술을 동방금고 노조측으로부터 받아 이를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이와관련 "사설펀드에 출자자로 등록된 사람중 2명이 외부인으로 나타나 이들과 장 국장의 계좌를 추적중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디지탈라인의 정현준 사장은 22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금감원 모 국장이 한국디지탈라인 주식으로 손해를 본 것을 보상해줘야 한다는 동방금고 3대주주 이경자씨의 요청에 따라 손모씨 계좌에 3억5900만원을 송금했다"며 입금확인증을 제시한 바 있다. 정 사장은 또 평창정보통신 주식 3만주도 당시 시가의 1/3수준에 불과한 가격으로 지난 2월 금감원 직원에게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감독기관 임직원과 관련업자의 이같은 검은 거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금융감독기관의 권위와 신뢰성에 치명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금감원 김상우 부원장보는 "정현준이 송금했다는 돈이 장 국장에게 전달됐는지 여부와 이 돈이 평창정보 주식투자에 쓰이거나 한국디지탈라인 주식매입에 사용됐는지 여부, 장 국장이 현재 한국디지탈라인 주식을 타인명의로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국장 관련 위법행위 여부 확인은 현재 금감원 감사실에서 진행중이다. 금감원은 장국장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 뇌물수수죄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의법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방금고와 대신금고에 대한 특검은 오는 주말까지 진행되며 특검결과는 이번주말이나 다음주중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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