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식의 주식보기)이젠 주식 투자가 이익 볼때

  • 등록 2003-09-02 오후 1:43:46

    수정 2003-09-02 오후 1:43:46

[edaily] 부동산과 주식은 서로 대조적인 투자대상이면서도 둘 다 여유자금을 굴리려는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투자에 대한 믿음은 하늘을 찌르는 형국이고 반면에 주식의 인기는 바닥권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와 같은 부동산은 IMF와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격 하락을 경험한 적이 없는 반면에 주식투자는 3차례 1000포인트를 넘는 활황세를 보이다가 번번이 반토막 이하로 하락하는 침체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불패론이 생겨난 배경이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시장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신뢰감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갖게 한다. 연초 과열기미를 보였던 시장은 정부의 잇단 억제책이 힘을 발휘하여 최근엔 침체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그나마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들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이들도 상투권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모든 사람들이 확신을 갖고 덤벼드는 시장에는 거품이 발생하기 마련인데 현재 강남권 아파트시장의 분위기가 이러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실물경기는 정보통신 부문을 중심으로 호전세 부동산 시장의 퇴조 가능성에 비해 실물경기는 그동안의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려는 몸짓을 보이고 있다. 정보통신 관련 부문의 수출이 최근 호조세를 보여 경기를 주도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정보통신 수요가 살아나는 추이가 이어진 것이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 관련산업 경기호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통신부문의 호전과는 대조적으로 부진한 내수를 반영해 비 정보통신산업의 경우는 회복 조짐이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이처럼 현재 경기상황은 정보통신을 주축으로 한 수출부문과 다른 대부분의 내수산업간 경기 양극화가 관찰된다. 이런 상황에서 개학, 추수감사절, 연말로 이어지는 특수기간이 지나면 정보통신부문도 다시 과잉재고와 설비로 기업들이 감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그렇지만, 가계 및 기업의 내구재와 생산설비의 내용연수 도래로 이들 제품과 설비에 대한 대체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럴 경우 수출부문의 회복기류가 내수회복의 촉진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림 1> 수개월간 정보통신 경기는 호전세 자료 : 통계청, 현투증권 <그림 2> 비정보통신 부문은 여전히 부진세 자료 : 통계청, 현투증권 꼭지에 대한 두려움은 아직 이르다 정보통신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세계 증시는 IT 기술주가 주도하는 상승장을 연출하고 있다. 이에 맞춰 우리 증시도 3월 저점을 탈피하여 9월 1일 현재 48.3% 상승하는 강세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아직 저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게 보는 첫째 이유는 그 동안 주가 상승이 외국인들의 일방적인 매수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9월1일 현재까지 외국인들은 총 6조원 이상을 순매수 함으로써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했다. 외국인들이 일방적으로 매수하는 동안 국내 기관과 개인은 일방적인 매도로 일관했다. 그만큼,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여력이 확충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도세력으로 돌변하지 않을 거라는 가정하에 국내 투자자들의 향후 시장관이 바뀔 경우 주가는 한단계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가격지표로 볼 때도 국내주식은 아직 할인된 상태이다. 8월30일 현재 거래소 기업들의 PBR은 1.10으로, 시가총액이 겨우 자기자본총계를 벗어나는 수준에 있다. 시장에 있는 주식을 몽땅 사서 청산을 했을 경우 이익을 볼 수 있는 기업들이 많이 있음을 의미한다. 또, 거래소 기업들의 PER는 11.09인데 미국 S&P500 기업들의 37.1에 비해 매우 저평가 상태인 것을 알 수 있다. PER의 역수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자기자본 이익률(ROE)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이 지표는 9.0%이다. 현재 금리 수준이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4.4%인 점을 고려하면 주식투자의 위험을 고려하더라고 현 주가가 매우 저평가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수급적으로도 국내 주가의 상승에너지가 축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월말 현재 현재 국내 은행 예금으로 몰려 있는 자금규모는 507.2조원으로, 거래소와 코스닥 시가총액의 71.1%에 해당한다. 그래서 어떤 계기가 마련되어 이들 자금들이 주식시장으로 조금이라도 흘러 간다면 시장은 상당한 모멘텀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계기란 어떤 것들이 될 수 있을까? 그것은 아마도 국내경기 회복을 나타내는 지표가 좀더 확실해 지는 상황이 가장 유력할 것이다. 또, 주식을 피해 부동산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봐도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주어지지 않을 경우 역시 주식투자 심리를 호전 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과 채권이 차례로 큰 랠리를 이뤘던 상황을 고려할 때 이제 주식시장으로 관심이 이동할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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