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약 `처방의약품 세대교체 가속화`

고혈압약, `CCB→ARB·복합제`..당뇨약도 복합제 선호↑
B형간염약 시장선 `바라크루드` 두각
  • 등록 2011-03-22 오전 11:12:04

    수정 2011-03-22 오전 11:12:04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고혈압, 당뇨병 등 대형 시장을 형성중인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매출 상위권 제품이 대거 바뀌는 등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제약사들이 기존 약물보다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약물을 속속 개발하고, 의사들도 보다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약물을 처방하면서 의약품들의 실적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의약품 품목별 EDI 청구액을 분석한 결과 최근 몇년새 고혈압, 당뇨병, B형간염치료제 등 대형시장의 상위권 제품들이 대거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EDI 청구금액은 의사가 의약품을 처방하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되는 수치를 말한다.

먼저 연간 1조5000억원 규모를 형성하는 고혈압치료제의 경우 CCB계열 약물에서 ARB계열, 복합제로 점차적으로 처방패턴이 옮겨가는 추세다.
▲ 주요 고혈압약 처방실적 추이(단위: 억원)
지난 2006년에는 화이자의 `노바스크`를 비롯해 한미약품(128940)의 `아모디핀`, LG생명과학(068870)의 `자니딥`, 바이엘의 `아달라트오로스` 등 CCB(칼슘길항제)계열 약물이 처방 상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CCB계열 약물은 심장근육의 수축력을 증가시키는 칼슘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혈압을 낮추는 기전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노바스크만이 여전히 고혈압약 1위에 랭크됐을뿐 ARB(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계열 약물과 복합제들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노바스크의 청구실적도 2006년보다 36.9% 감소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노바티스의 `엑스포지`, 한미약품의 `아모잘탄` 등 CCB계열과 ARB계열 약물을 섞어 개발된 고혈압약들이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를 무기로 각각 400억원대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짧은 시간에 시장에 정착했다.

대웅제약(069620)의 `올메텍플러스`, 노바티스의 `코디오반`, MSD의 `코자플러스` 등 ARB계열 고혈압약과 이뇨제가 조합된 약물의 처방 빈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단일성분 약물로는 노바티스의 `디오반`, 대웅제약의 `올메텍`, 아스트라제네카의 `아타칸`, 베링거인겔하임의 `미카르디스` 등 ARB계열 약물의 처방이 크게 늘었다. 최근 보령제약(003850)이 국산신약 15호로 내놓은 `카나브`가 ARB계열 약물이다.

베타차단제 계열 약물인 종근당(001630)의 `딜라트렌`만이 꾸준히 많은 처방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규모가 급격히 팽창히고 있는 당뇨병치료제도 빠르게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GSK의 `아반디아`와 한독약품(002390)의 `아마릴`이 각각 428억원, 394억원의 청구실적으로 당뇨치료제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MSD의 `자누비아`가 255억원의 청구실적을 올리며 새로운 당뇨치료제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2008년 등장한 자누비아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DPP-4 효소를 억제시켜 인슐린 분비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는 DPP-4 억제제 계열 약물이다.

DPP-4 억제제로는 노바티스의 `가브스`가 최근 출시 이후 시장 점유를 높이고 있으며 중외제약(001060), LG생명과학(068870) 등 국내업체들도 같은 계열 약물을 개발중이다.   당뇨치료제 역시 한독약품의 `아마릴M`과 같은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조합한 복합제가 단일성분 약물을 대체하는 추세다. 반면 GSK의 `아반디아`는 지난해 심혈관 부작용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밖에 과거 GSK의 `제픽스`와 `헵세라`가 양분하던 B형간염치료제 시장도 판도 재편이 이뤄졌다.

2006년 제픽스와 헵세라는 각각 442억원, 255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듬해 출시된 바라크루드가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낮은 내성발현율을 무기로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면서 지난해에는 761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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