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케고르 "韓, 젠더불균형 가장 높은 시기···결혼시장 리스크 높아"[ESF 2023]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기조연설
키르케고르 美 PIIE 선임연구원
"한국은 극단적 나라···출산율·혼외출산율 최하위"
"인구 유지 위한 합계출산율 2.1명 아닌 2.3명 필요"
  • 등록 2023-06-21 오전 11:58:08

    수정 2023-06-21 오후 2:07:49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제이컵 펑크 키르케고르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이 2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시작된 인구 데드크로스, 반등의 기회를 찾는다’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1~22일 양일간 열리는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인구절벽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로’를 주제로 저출산·고령화의 늪을 뛰어넘기 위한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김영은 이영민 수습기자] “한국이 (현재) 거치고 있는 시기가 젠더 불균형이 가장 높을 때이다. 이는 결혼시장 리스크 자체가 높다는 의미다.”

제이컵 펑크 키르케고르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2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절벽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로’를 주제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기조연설자로 올라 한국이 당면한 인구 과제에 대해 내놓은 근원적인 문제점이다. 젠더상의 이슈가 결혼시장의 리스크를 높이고 결국 출산율을 낮추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키르케고르 연구원은 “한국은 젠더 이슈에서 정상범위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인다”며 “최적 가임 연령 20대 후반에서 30대까지 젠더 불균형이 가장 높아 결혼시장 미스매치를 불러 일으킨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구가 유지될 수 있는 출산율을 보통 2.1명이라고 보는데, 이를 위해선 젠더 균형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며 “한국은 젠더 불균형이 높기 때문에 인구 대체를 위한 합계 출산율도 2.1명이 아닌 2.3명이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르케고르 교수는 한국을 ‘극단적인 나라’라고 평했다. 한국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수치들이 가장 높거나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인구 추계와 인구 전망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키르케고르 교수는 “한국은 출산율 기준으로는 최하위인데다 ‘혼외출산율’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선진국들이 높은 수준의 혼외출산율을 나타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의 혼외출산율은 3%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에서 ‘사망’과 ‘출산’ 중에 출산율을 변동가능한 부분으로 봤다. 다만 출산율이 반등한 고소득 국가들을 보더라도 출산율이 급격하게 증가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반면 한국의 인구전망에서 순인구유입은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키르케고르 교수는 “지난 10년간 한국으로 유입된 근로자 수는 10만명 수준인데 이는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국으로 순유입되는 근로자들 중 저숙련 근로자는 돌봄 서비스 니즈가 높아짐에 따라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숙련 인력인 기업인과 유학생을 증가시키는 게 중요한 키”라며 “이민 정책에서 대학생을 유치해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줘야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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