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의 이유있는 변신..`누구와도 손 잡는다`

백신 등 경쟁력 확보 불구 국내외 업체와 제휴 활발
"효율적인 연구개발비 투입으로 성장동력 확보"
  • 등록 2011-03-31 오전 11:10:27

    수정 2011-03-31 오전 11:10:27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녹십자(006280)가 국내외 제약사, 바이오기업 등 다른 업체들과 활발한 제휴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제약사중 백신, 바이오의약품 등 가장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통로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는 개방형 R&D 및 판매전략을 펼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고혈압치료제 `아타칸`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성이 검증된 새로운 오리지널 의약품을 장착함으로써 외형성장을 기대하겠다는 복안이다. 다국적제약사가 시판중인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만료 전에 제네릭 방어 목적으로 국내업체와 손 잡는 사례는 흔하지만 녹십자가 이에 가담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녹십자는 제네릭 의존도가 높은 다른 국내사와는 달리 백신을 비롯해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폭넓게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신약 파이프라인도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아타칸 제휴의 경우 상대적으로 취약한 순환기 영역 확대를 위해 판매 제휴에 나섰다는게 회사측의 입장이다.

실제로 녹십자는 최근 들어 R&D 또는 품목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외부와 손잡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LG생명과학과 의약품 판매·유통을 비롯한 개발분야 등 전 분야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가 진행하는 연구과제중 중복되는 분야는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중복투자에 따른 비용 낭비를 최소화하고 연구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지난 1월 시판허가를 받은 녹십자의 천연물신약 1호인 신바로는 자생한방병원으로부터 도입한 약물을 이용, 제품화에 성공한 사례다.

녹십자는 올해 초 프랑스 기업 한국입센과 자궁내막증 치료제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본 제약기업 아리젠사와 슈퍼항생제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또 미국 마크로제닉스사와 손 잡고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베터 제품을 개발중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천식치료제 `풀미코트 레스퓰`을 도입했으며, 독일 비브라운사와 수술용 의료기기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삼일제약과는 일반의약품 판매·유통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무좀약 등의 판매·유통을 전담하고 있다.   이미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을 자체개발한 녹십자는 미국 바이오크리스트사로부터 주사형 인플루엔자 치료제 페라미플루를 수입하며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녹십자가 외부의 힘만 빌려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것은 아니다.

독감백신, 혈우병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배출했으며 최근 미국에 총 4억8000만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수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WHO 산하기관인 범미 보건기구과는 수두백신과 독각백신 수출 계약도 맺으며 연구개발 성과를 속속 내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연구개발 역량을 최대한 가동하면서 자생능력을 키우면서 효율적인 방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효율적으로 연구개발비를 투자함으로써 신약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국내사, 다국적제약사, 바이오업체 등 다른 업체들과의 제휴 가능성은 모두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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