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구장·텃밭·특화매장 등..변화 거듭하는 대형마트

롯데마트, 지역별 특화매장으로 리뉴얼 실시
앞서 '텃밭 체험 서비스' 선보이기도
대형마트 최초로 풋살파크 설치한 홈플러스
"기존 상품매장으로는 생존 힘들다" 위기감에서 비롯
  • 등록 2016-05-30 오전 10:49:09

    수정 2016-05-30 오전 10:51:12

롯데마트 유아동 전문 ‘로로떼떼’ 매장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성장속도가 눈에 띄게 감소한 대형마트가 변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매장에 단순히 상품만을 구비해놓은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특화 상품(MD) 매장은 물론 텃밭·풋살파크 등을 조성해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3일 광주 월드컵점에 주방용품 전문매장 ‘룸바이홈 키친(Room X Home Kitchen)’을 선보인 데 이어 27일 서울 구로점에 유아동 전문매장인 ‘로로떼떼(LOLOTETE)’를 오픈했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친환경 전문브랜드 ‘해빗’, 패션 전문브랜드 ‘잇스트리트’ 등 총 13개의 특화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로로떼떼 매장은 기존의 상품 중심 공간에서 벗어나 실제로 쇼핑을 하는 소비자 관점에서 매장 동선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임신·출산·육아 등 고객의 생활주기를 4단계로 나눠 그에 맞게 상품을 구성했다. 광주에 문을 연 ‘룸바이홈 키친’은 주방용품 가운데 식기가 중심이던 기존 라이프스타일 매장과 달리 요리용 주방용품을 전면 배치해 차별화했다.

업체 측은 “일반 상품으로는 개별 소비자의 다양화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특화 매장을 강화해 판매하는 상품을 세분화,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은 매출로도 확인된다. ‘잇스트리트’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대비 40.8%,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룸바이홈’과 패밀리 의류 전문 브랜드 ‘테’는 각각 12.7%· 213.8% 씩 늘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높은 실적을 보였다.

앞서 롯데마트는 최근 고객에게 텃밭(페이지 그린 텃밭)을 분양하기도 했다. 텃밭을 분양받은 고객들은 롯데마트 영업시간(10~24시) 내 매장을 찾아와 텃밭을 가꿀 수 있다. 현재 총 3개 점포(광교점·월드컵점·구로점)에서 실시 중이다.

이처럼 대형마트가 변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과거처럼 제품만 구비해놓은 매장으로는 생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바탕이 됐다. 온라인몰의 강세 속에 오프라인 매장의 매력을 살려 소비자의 발길을 다시 돌리겠다는 각오다.

경쟁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이마트는 최근 판교에 가전용품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 4호점을 오픈했다. 가전제품 쇼핑은 물론 드론·RC카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남성들의 놀이터’를 표방한다. 일렉트로마트는 작년 6월 ‘이마트 타운’에 첫 선을 보인 뒤 목표치를 뛰어넘는 매출 신장에 힘입어 1년 새 매장을 4개나 열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최초로 풋살파크를 들여왔다. 지난 11일 서수원점 옥상에 오픈한 풋살 전문구장 ‘HM 풋살파크’다. 이동준 홈플러스 몰 리빙팀장은 “대형마트의 우수한 접근성과 공간을 활용, 도시에 부족한 체육시설을 채워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이라면서 “고객 유입을 통해 매출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난 29일 홈플러스 서수원점 ‘HM 풋살파크’에서 열린 유소년 축구대회 경기 모습. HM 풋살파크는 대형마트 처음으로 홈플러스가 선보인 대규모 전문 풋살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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