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오징어게임·지옥' 등 K-콘텐츠, 亞 수출 확대한다

한-싱가포르 디지털협정 타결…“전자상거래·콘텐츠 등 수출 기회 늘 것”
첫 디지털 통상 협정 체결…‘쇼피·라자다’ 등 통해 K-푸드·뷰티 수출 증대
  • 등록 2021-12-15 오전 10:46:54

    수정 2021-12-15 오전 10:46:54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앞으로 제2의 오징어게임과 지옥 등 K-드라마, K-무비 등 디지털 콘텐츠의 아세안으로의 수출을 확대한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활용과 무역 과정의 전자화로 거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중소·창업기업의 무역 참여가 더욱 손쉬워지고 아세안 시장 진출 기회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한국과 싱가포르 간 디지털동반자협정(DPA)을 최종 타결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탄시렝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제2장관이 이날 싱가포르에서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KSDPA)을 타결하고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한-싱가포르 DPA는 우리나라 최초의 디지털 통상 협정이다. 지난해 6월 협상 개시를 선언한 후 1년6개월 만에 타결했다. 디지털 통상 협정은 인터넷 등 전자적 방식으로 이뤄지는 국가 간 교역에 대한 무역규범이다.

디지털 통상 협정을 체결하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상품 거래를 더욱 빠르고 안전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음악, 영화 등 디지털 콘텐츠, 교육·금융·의료 컨설팅 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국가 간에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전자상거래 원활화, 디지털 비즈니스 활성화, 디지털제품 무관세·비차별 대우, 소비자 보호·사이버 안보 등이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경제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디지털 통상 규범에 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초의 복수국 간 디지털 통상 협정인 싱가포르-뉴질랜드-칠레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이 출범했고 미국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구상에서도 디지털 통상이 핵심 분야로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한-싱가포르 DPA를 계기로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디지털 신기술 분야를 포함해 양자 간 디지털 통상 협력이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싱가포르는 우리나라의 11위 교역 상대국이다.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더해 DPA까지 체결함으로써 디지털 교역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디지털·비대면 방식 수출 증대와 중소·창업 기업의 아세안 진출 기회가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싱가포르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라자다(Lazada), 쇼피(Shopee) 등은 아세안 지역에서도 가장 큰 규모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이를 통해 K-푸드, K-뷰티 등 우리 제품의 아세안 수출 증대도 이뤄지리라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K-드라마, K-무비 등 디지털 콘텐츠로 전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어 한류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 수출 등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아·태지역과 글로벌 디지털 통상 규범 정립에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여한구(왼쪽 네번째)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국립 싱가포르대 동아시아 연구소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통상 정책 대화’에 참석해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KSDPA’)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은 개방형 통상국가로서 아·태 지역 내 높은 수준의 메가 FTA인 CPTPP에 가입하는 것이 경제적,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해 CPTPP 가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여론 수렴 등 사회적 논의에 착수해 나가기로 했다”며 “내년 CPTPP 의장국인 싱가포르가 한국의 CPTPP 가입 추진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해 달라고”고 요청했다.

여 본부장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인태 경제적 프레임워크(IPEF)도 한국과 싱가포르가 상호 협력해 나가자”며 “한국과 싱가포르가 통상 선도 국가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어 공급망, 디지털, 기후변화 등 주요 통상현안과 관련해 양국의 긴밀한 협력과 함께 CPTPP, DEPA 등 다자통상협력을 통해서도 아·태지역의 다자무역체제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중재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달 16일까지 남은 싱가포르 방문 일정 동안 짐 로저스(Jim Rogers) 로저스 홀딩스 회장, 딜한 필레이(Dilhan Pillay)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CEO, 싱가포르 대표 이커머스 기업인 제임스 창(James Chang) 라자다 그룹 CBO 등 비즈니스 리더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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