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80.77 3.25 (+0.1%)
코스닥 1,027.42 1.71 (+0.17%)

"눈물 나올 거 같았는데"…오세훈 '서울 신청사' 10년 만에 출근(종합)

서울시 신청사 재임시절 착공했지만 집무실은 처음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본관동 도서관"
오전 업무 보고…"다 숙제고 공부할 것이네요" 인수인계
"일 많다는 걱정 안 해도 된다" 농담 건네는 여유도
  • 등록 2021-04-08 오전 9:58:55

    수정 2021-04-08 오전 10:05:2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눈물이 나올 거 같았는데,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서 눈물이 쏙 들어갔어요.”

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특별시청으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8일 10년 만에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는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청 본관은 오 시장 재임시절 착공했지만, 이곳에서 한 번도 집무를 보지 못했다.

신청사는 2005년 4월 건립 추진계획을 수립한 뒤 2012년 완공까지 7년 이상 걸렸다. 그해 10월 개청식을 열었지만, 정작 첫 테이프를 끊고 신청사를 이용한 1호 시장은 박원순 시장이다.

착공 3년 5개월째인 2011년 8월 오 시장이 무상급식 투표 부결로 자진사퇴하면서 완공 당시 서울 시장이 아니었기 때문.

외형과 기능 논란 여전한 신청사는 부지 1만2709㎡에 연면적 9만788㎡ 규모로, 지하5층~지상 13층 높이다. 건설비만 약 3000억원이 투입됐다. 시청사로 사용되었던 구청사는 리모델링을 거쳐 서울도서관으로 바뀌었다.

오 시장은 신청사에 첫발을 딛는 소감에 대해 “아직은”이라며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신청사에 처음 왔다.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 본관동”이라며 “도서관을 만들자고 제가 제안해서 궁금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6층에서 대기하고 있던 서정협 행정1부시장을 만나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며 감사인사를 건냈고, 서 부시장은 당선을 축하하며 “9개월 동안 폐쇄해뒀다 며칠 전부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해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어진 업무보고에는 서 부시장과 김학진 행정2부시장, 황인식 대변인, 조인동 기획조정실장, 김태균 행정국장이 참석했다. 김 국장은 업무보고를 시작하며 “지방자치법 시행령과 서울시 사무 인수인계 규칙에 따라 인계자와 인수자, 참관인 모두 기명하게 돼있다. 인계인수는 4월8일 현재 서울시 주요 추진 현황과 재산 조서를 비롯해 13개 항목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계자와 참관인은 이미 이미 기명을 해 놓은 상태”라며 “시장께서 인수자와 인계자, 총무과에 보관하기 위해 총 3번의 서명을 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인수인계서를 펼쳐 읽어보며 “다 읽고 서명하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이 복잡한거 바로 서명해도 되는 건가”라며 “지금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사업이네요. 다 숙제고 공부할 것들이네요”라는 말을 남긴 뒤 펜을 집어 들어 인수인계서 총 3권에 사인을 마쳤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8시50분쯤 도착해 시청 1층 로비에 도착했다. 시청 앞 본관에는 오 시장을 보기 위해 서울시청 수십명과 시민들이 일렬로 자리를 지켰다. 시민 중에는 ‘노량진 수산시장 갈등해결을 약속하라’는 피켓을 든 상인도 보였다.

오 시장은 본관 입구로 걸어들어가면서 연신 90도로 깍듯이 인사했다. 본관 출입문에 들어선 그는 체온 측정을 한 뒤 직원들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짧은 소회를 전했다.

오 시장은 “첫 출근을 환영해주는 여러분을 보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비록 임기 1년 남짓의 보궐선거로 당선이 됐지만 최선을 다해서 그동안 미흡했던 점 보완하고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서 여러분의 노력으로 바꿔나가게 될 것”이라며 협력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옛날 근무할 때 일을 많이시켰다고 걱정 많으시다는 말씀 들었다”며 “걱정 안해도 된다. 마음을 합하면 못할 일이 없다”고 가벼운 농담을 건네는 여유를 보였다. 그러면서 “솔선수범으로 열심히 뛰어서 어려움에 처한 코로나 경제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 여러분께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많이 도와달라”고 마무리 발언을 한 뒤 6층 집무실로 향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