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출간되는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알에이치코리아)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치적 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원칙을 지킨 것이 국제사회에 깊은 인상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한국의 국가부도 사태를 막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나 한국의 G20 참여 등 굵직한 외교적 성과 이면에는 광우병 사태로 쌓인 국제사회의 신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한·미 쇠고기 협상의 책임을 노무현정부로 돌리기도 했다.
또 “한·미 양국 대통령이 몇 차례에 걸쳐 약속한 일을 마무리짓지 않은 채 퇴임하겠다니, 넘겨받은 이 짐을 어떻게 해야 하나 가슴이 답답했다”며 “뼛조각 사건과 그로 인한 수차례의 한·미 정상 간 약속으로 협상 여지가 좁아진 것은 바로 그들(민주당)이 집권하던 때 벌어진 일 아니었던가”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통령은 광우병 파동 당시 ‘명박산성’ 논란에 대해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시위대가 청와대에 들어오는 일이 있더라도 인명 피해가 있으면 절대 안된다.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며 “‘명박산성’ 비판이 있었지만, 그 덕분에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 관련이슈추적 ◀
☞ MB 회고록 출간
▶ 관련기사 ◀
☞ [MB 회고록]①"4대강 사업, 금융위기 극복 역할"
☞ [MB 회고록]②"자원외교 성과는 10~30년 걸쳐 나타나"
☞ [MB 회고록]③"北, 정상회담 조건으로 경제지원 제시"
☞ [MB 회고록]⑤"이건희 사면은 평창동계올림픽 승부수"
☞ [MB 회고록]⑥"전국민 무상복지로 가난한 사람 복지예산 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