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이티맥스, 바둑기원서 주총 "시끌"

주주총회를 바둑기원 건물서 열다니..소액주주들 분통
"영재학원 인수연기건 합의한 바도 없다" 주장도
  • 등록 2008-04-02 오후 2:49:04

    수정 2008-04-02 오후 2:49:04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이티맥스에듀케이션의 경영진과 소액주주들간의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 때 애니메이션업체이던 이티맥스(066430)는 지난해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를 이용한 로봇사업과 영재학원인 바나나아일랜드 인수 등의 재료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디워로봇은 사실상 사업화에 실패했고, 바나나아일랜드 인수는 계약에 차질을 빚으면서 주가는 추락을 거듭, 2일 현재 액면가인 500원에 미치지 못하는 150원을 기록중이다.

쌓여있던 소액주주들의 불만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폭발했다. 이티맥스는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해 주주총회에서 20대1의 감자를 안건에 상정한 상태였다. 소액주주들은 회사측의 감자결의에 반대하기 위해 1200만주 규모의 위임장까지 확보했다. 이는 전체 주식수의 16.5%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지만 이티맥스가 주주총회 장소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바둑기원 건물로 잡으면서 위임장을 받은 소액주주들은 반대의견도 제대로 펴지 못하고 10여분만에 감자안건이 통과됐다.

한 소액주주는 "사람도 얼마 들어가지 못하는 기원 건물에서 주주총회를 연 것은 주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회사측에서 고용한 용역직원들을 때문에 위임장을 확보한 주주들이 주총장에 입장도 제대로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소액주주들은 이티맥스가 영재학원인 바나나아일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인 미래맨파트너스 인수건과 관련해 회사측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공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사측이 공정공시를 통해 밝힌 내용은 지난해 10월 미래맨파트너스와 총 130억원에 회사를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과 중도금을 합쳐 110억원 지급했지만, 계약조건이 원만히 처리되지 않아 잔금 지급이 두차례 연기됐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의 주장에 따르면 미래맨파트너스는 실제로 받은 돈은 5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금액은 전혀 받은 적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또 지난달 28일 미래맨파트너스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후 수차례 대금 정산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은 바가 없고, 대금지급 합의가 연기됐다는 공시도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보냈다. 미래맨파트너스는 양수도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위약금과 손해배상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티맥스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미래맨파트너스 인수와 관련한 사실여부를 물어온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정확한 내용을 확인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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