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동반 약세..`中 금요일 징크스`

中 통화긴축 정책 임박 루머에 하락
日 실적시즌 막바지 재료부재..臺 `TSMC 덕분에`
  • 등록 2007-05-18 오후 4:23:59

    수정 2007-05-18 오후 4:45:12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1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실적 시즌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붙들 강력한 재료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 증시 랠리의 기관차 역할을 하는 중국 증시마저 약세로 돌아서면서 모멘텀이 힘을 잃었다.

일본 증시는 소형주 부진이 대형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낙폭이 확대됐다. 닛케이 225지수는 전날보다 0.57% 내린 1만7399.58에 마감됐다. 토픽스 지수(-0.68%)의 낙폭도 상당했다.

라쿠텐 증권의 후쿠나가 히로유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소형주들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소액 투자자들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철강과 부동산주 같은 대형주에 차익을 실현했다"고 분석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한 것도 철강주에 하향압력을 가했다. 신일본제철과 JFE 홀딩스가 각각 3.0%, 2.0% 밀렸다.

대만 증시는 세계 최대의 주문형 반도체(파운드리) 업체이자 시가총액 1위 종목인 TSMC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낙폭은 최소화됐다. 가권 지수는 0.05% 내린 8034.14로 마감했다.

네덜란드의 종합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로열 필립스가 보유하고 있던 TSMC의 미국예탁증권(ADR) 2억4000만주를 전날 마감가에 5%의 프리미엄을 붙여 매각하면서 TSMC의 주가가 치솟았다.

패러다임 자산운용의 크리스 왕 펀드매니저는 "TSMC의 프리미엄이 시장 예상을 넘어서자 투자자들이 TSMC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TSMC의 주가가 1.2% 올랐다. 그러나 UMC(-0.5%)와 AU 옵트로닉스(-0.6%),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0.7%) 등 다른 주요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하면서 TSMC의 선전은 빛이 바랬다.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의 통화긴축 정책이 임박했다는 설이 나돌며 부진했다. 마감 직전 시도된 반등 시도도 실패로 끝이 났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0.45% 내린 4030.26으로 거래를 마쳤다.

화타이 증권의 천 진런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며 "지난 15일 상하이 증시가 올들어 세번째로 큰 폭(3.6%)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주말을 이용해 기습적으로 통화긴축 정책을 단행하면서 중국 증시는 금요일만 되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10.0%로 인상한 지난 2월16일 이후 상하이 종합지수는 13회의 금요일 거래 가운데 7차례 하락했다. 나머지 6번의 강세장서도 지난 20일을 제외하고는 10포인트 내외의 미미한 오름세를 보이는 데 그쳤다.

시장의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하락 종목도 은행주에 집중됐다. 중국 1·2위 은행인 공상은행(ICBC)과 중국은행(BOC)이 각각 1.1%, 1.5% 밀린 것을 비롯, 초상은행(-2.0%)과 민생은행(-2.1%) 등도 크게 빠졌다. 반면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 강철(0.85%)과 탕샤 철강(5.7%) 등 철강주와 선전부동산자원개발(0.4%) 등은 상승했다.

홍콩과 싱가포르 증시도 약세에 동참했다. 한국시간 오후 3시50분 현재 홍콩 항셍 지수는 0.90% 밀린 2만805.47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1.33%)의 낙폭은 더욱 크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ST) 지수는 0.79% 하락한 3497.82에서 움직이고 있다.

호주 S&P/ASX 200 지수는 0.84% 빠진 6312.50으로 거래를 마쳤고, 인도 센섹스 30지수는 0.16% 내린 1만4276.34를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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