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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코로나가 바꾼 112 출동…번화가는 '줄고' 주택가는 '늘고'

작년 서울 31개 경찰서 112신고 출동 전년比 6.7%↓
마포·남대문·종로·혜화서 등 29개서 두자릿수 감소
치안서비스 증가에도…“방역지침 강화로 주취난동↓”
“집에 오래 머물면서 층간소음·가정폭력·가출 신고↑”
  • 등록 2021-04-05 오전 11:00:10

    수정 2021-04-06 오전 8:18:01

[이데일리 이소현 조민정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지역 경찰 112신고 출동 건수가 3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집합금지·제한 여파로 시내 번화가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주취신고 등이 눈에 띄게 줄었고, 반대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주택가에서 경찰에 도움을 청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그래픽= 이동훈 기자)
5일 이데일리가 서울 경찰서별 112신고 출동 현황(2011~2020년)을 분석한 결과, 작년 출동건수는 215만8561건으로 전년(231만3023건) 대비 6.7% 줄었다. 2011년(212만4672건) 이후 최저치다. 최근 10년 평균(224만7214건)에도 3%가량 밑도는 수치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도 마찬가지다.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 112 치안 종합상황실에 접수된 112신고 현황 통계에 따르면 작년 112신고 출동건수는 1028만8764건으로 전년(1070만3321건) 대비 3.9% 감소했다.

시민의 치안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화 112신고 이외에도 문자신고, ‘원터치 SOS’, 112앱 등 다양한 경로로 112신고 접근성이 늘어나면서 경찰의 출동건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2017년부터 2년 연속 증가했던 서울지역 경찰서 112신고 출동건수가 지난해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 관계자는 “방역 지침 강화 탓에 사적 모임이 제한되고, 비대면 생활이 늘어나 주취 사건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경찰청 소속 31개 일선 경찰서별 112신고 출동 현황을 보면 29개 경찰서의 출동 횟수가 일제히 줄었다.

특히 영등포서는 작년 3만9018건으로 전년(11만8897건) 대비 67.2% 감소했다. 최근 10년 내 최저치다. 서울 대표 유흥가 밀집지역인 영등포 지역은 시장과 쇼핑센터도 몰려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편인데 집합금지·제한 조치로 사람들이 덜 모이게 되면서 관련 치안 수요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픽= 이미지투데이)
112신고 출동건수가 전년과 비교해 두자릿수 이상 줄어든 경찰서는 영등포서를 포함해 클럽이 모여 있는 홍대 주변을 담당하는 마포서(-49.9%), 북창동 유흥가를 관할하는 남대문서(-24.6%), 시위·집회가 많은 종로서(-16.1%), 대학로를 관리하는 혜화서(-13.5%) 등 5곳으로 모두 최근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중부서(-9.5%) △서대문서(-9.4%) △서초서(-8.4%) △강북서(-8.2%) △방배서(-6.9%) △구로서(-6.8%)가 서울 31개 경찰서 112신고 출동 평균보다 감소세가 컸다.

서울 31개 경찰서 가운데 112신고 출동 건수가 늘어난 곳은 주거지 비중이 높은 성북서(131.0%)와 동대문서(23.8%) 단 2곳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방역지침 탓에 주취 사건은 줄어든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주거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층간소음 신고, 가정 폭력, 가출 등 집에 오래 있으면서 나타나는 사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북서의 출동 건수는 연평균 4만2600여건 수준이었는데 작년에는 10만672건으로 무려 2.4배 급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성북서 관계자는 “작년에는 아무래도 코로나 관련 사건이 많았는데 주로 마스크 단속과 방역지침 위반 사건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생계형 절도뿐만 아니라 노약자를 대상으로 한 학대 범죄도 크게 늘었다. 경로당·유치원·학교에 집합금지 명령이 떨어지면서 집에서 가족끼리 부딪치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1~8월 기준 아동·노인 학대 범죄로 검거된 사람이 무려 479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동 학대 3314건, 노인 학대 1484건이다. 올해 8개월간 누적치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7197명으로, △2017년 4409명 △2018년 5158명 △2019년 6551명 등 최근 4년간 아동·노인 학대 검거자수를 훌쩍 뛰어넘는 셈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코로나19 장기화 피로감과 4·7 재·보궐선거 영향으로 서울지역 112신고 출동은 늘어나는 추세다.

경찰 관계자는 “영업제한 시간이 10시로 연장되면서 아무래도 사람들의 경계심이 풀어져 112신고 출동은 작년 대비 80% 정도는 회복된 것 같다”며 “최근에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선거사범, 흑색선전, 불법선거 등이 나올 가능성이 많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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