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중단!" 성난 누리꾼들 청와대 게시판 점거

경실련 등 시민단체 온라인 항의시위... 정부 주택정책 성토
  • 등록 2005-06-10 오후 9:19:06

    수정 2005-06-10 오후 9:19:06

[오마이뉴스 제공]청와대 자유게시판이 ‘판교’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판교발(發) 집값 폭등을 성토하는 시민들은 10일 청와대 자유게시판을 ‘점거’하고 온라인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항의시위는 경실련과 아파트값내리기시민모임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 두 시민단체는 10일을 노무현 대통령에 항의하는 온라인 시위의 날로 정하고 지난 9일부터 누리꾼들의 동참을 독려해 왔다. 경실련은 이러한 항의시위를 기획한 배경에 대해 “판교신도시가 아파트값을 올리고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주택정책의 뇌관으로 전락했다”며 “상황이 이러한데도 건교부는 판교 새도시가 집값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해명으로 일관해 시위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 투기 근절에 대한 대국민 약속에도 불구하고 건교부의 정책은 집값만 올리고 투기를 부추기는 등 대통령의 의지가 실질적인 정책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이를 견인하는 수단으로 온라인 항의 시위를 택했다고 전했다. 경실련은 항의시위에 참여하고자하는 누리꾼들에게 [판교중단]이라는 말머리를 달아줄 것, 글 내용은 자유롭게 쓸 것 등을 당부하는 누리꾼 행동지침도 마련해 경실련 홈페이지(www.ccej.or.kr)에 공지했다. 이같은 경실련의 호소 등으로 인해 청와대 자유게시판은 정부의 주택정책을 성토하는 각종 민원성 글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경실련이 제안한 행동지침에 따라 [판교중단]이라는 머리말을 단 누리꾼의 글도 눈에 띄었다. ID가 ‘unisolo’인 한 누리꾼은 “집값안정을 위해 만드는 판교가 오히려 집값을 미치게 하고 있는데 정부는 정말 무능하게도 이를 구경만 하고 있다”며 판교의 공영개발을 강력히 촉구했다. ‘p1357’라고 밝힌 한 누리꾼도 “공급부족 때문에 아파트 가격이 폭등한 것이 아닌데 또 헛발질 하려고 하느냐”고 정부 정책을 성토한 뒤 “판교급 신도시를 추가 개발할 것이 아니라 기존의 판교개발을 전면 공영 개발로 전환해 장기 임대주택으로만 임대하면 투기수요가 완전히 제거되어 가격이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주장했다. ‘dutn842’이라는 ID를 사용한 누리꾼은 “건설업체 및 부동산 투기꾼들에게 배불리게 하는 현행 판교 신도시 개발은 마땅히 중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leee7707’는 “판교 분양가 소시민은 엄두도 못내는 돈”이라며 사업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날 온라인 시위에 대해 박완기 경실련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 국장은 "판교신도시로 인한 집값폭등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청와대에 제대로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면서 "판교신도시 중단 등 전면적인 주택정책에 대한 개혁을 통해 "부동산투기와의 전쟁"이라는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실련은 청와대 자유게시판 온라인 항의 시위와 함께 "집값폭등 투기조장 판교개발 중단 네티즌 청원"을 미디어다음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성규(dangun76)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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