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해외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업체 등에 따르면 북한 평양 순안공항 활주로 연결 도로와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 열병식 훈련장 등에서 차량, 항공기, 인원 등이 꾸준히 식별되고 있다.
이번에 동원된 인원들이 ‘2·8’, ‘75군’ 등을 형상화하는 모습이 포착돼 ‘2월 8일 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 준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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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굵직한 정치 일정이 있을 때 열병식으로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조명 등을 활용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야간 열병식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2020년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시작으로, 2021년 1월 14일 8차 당대회 기념, 같은 해 9월 9일 정권수립 73주년 기념에 이어 2022년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90주년 열병식까지 네 차례 연속 밤 늦게 열병식을 진행했다.
한편, 이러한 야간 열병식의 아이디어 제공자가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라고 탁 비서관 본인이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해 논란이 됐었다. 자신이 2018년 현송월 (당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에게 북한군의 ‘극적효과’와 ‘감동’을 위해서는 야간 열병식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는 것이다.
북한 야간 열병식 후 국내 군사 전문가들은 “야간이어서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무기의 식별이 쉽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