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KT그룹과 AI 풀스택 맞손…네이버 때와 다른점은?

네이버와는 메모리사업부서 AI반도체(NPU) 개발
KT, KT클라우드와는 NPU 다음단계 PIM/PNM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협력
차세대 클라우드 기술 협력도 포함..종합기술원 부사장 참석
삼성, KT 투자한 NPU 개발사 리벨리온과도 협력 모색
  • 등록 2023-06-29 오후 12:37:23

    수정 2023-06-29 오후 7:24:5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왼쪽부터 KT 송재호 부사장, 삼성전자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 kt cloud 윤동식 사장, 삼성전자 심은수 종합기술원 부사장이 MOU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
(앞줄 왼쪽부터) KT 배순민 상무, KT 송재호 부사장, 삼성전자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 kt cloud 윤동식 사장, 삼성전자 심은수 부사장, 삼성전자 최장석 상무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MOU를 마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6일, 네이버가 차세대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한진만 부사장, 네이버 클로바 CIC 정석근 대표(현 SKT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이다. 사진=삼성뉴스룸
앞줄 왼쪽 다섯번째부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한진만 부사장, 네이버 클로바 CIC 정석근 대표(현 SKT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다. 사진=삼성뉴스룸


삼성전자가 KT, KT클라우드와 KT의 초거대 AI ‘믿음’과 AI 풀스택 구현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네이버와도 차세대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기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네이버와 제휴한 것과 뭐가 다른데?

삼성-네이버와 삼성-KT그룹간 제휴가 다르다. 네이버 제휴 때에는 AI 전용 반도체(NPU·신경망처리장치)개발이었다.

하지만 KT그룹과의 제휴는 ①NPU 다음 단계인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PIM·PNM)를 포함했고 ②차세대 클라우드 솔루션 기술 협력도 포함됐다. 또, 삼성은 ③KT 투자사인 NPU 개발 스타트업인 리벨리온과도 기술 협력을 모색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네이버와 체결한 AI반도체 솔루션 개발 협업 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 실장만 참가했지만, 이번 KT와의 제휴식에는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 실장뿐 아니라 종합기술원 시스템연구센터장도 참석했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t cloud 본사에서 열린 3사 협약식에 KT 송재호 부사장, kt cloud 윤동식 사장, 삼성전자 김재준 부사장(메모리사업부), 삼성전자 심은수 부사장(종합기술원 시스템연구센터장)이 참석한 것이다.

삼성전자-KT-KT클라우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PIM)와 융합 반도체(PNM) 환경에서 KT 초거대 AI ‘믿음’을 통한 ▲초거대 AI모델의 메모리 영향성 분석 ▲AI 반도체 플랫폼 연구 ▲차세대 클라우드 솔루션 등 AI 풀스택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마디로 한국형 AI 풀스택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KT그룹이 뭉친 것이다. 풀스택이란 국산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등의 인프라부터 AI 응용 서비스까지 모두 아우르는 제품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삼성전자, KT투자사 리벨리온과도 제휴 모색

삼성과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제휴이후 일단 FPGA(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반도체)를 개발 중이다. FPGA는 사용자가 용도에 맞게 프로그램을 변경할 수 있어 실제 칩을 만들기 전 하드웨어에서 잘 작동하는지 등 데모에 활용된다. 반도체가 만들어지면 자체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운용하고 있는 네이버가 첫 번째 고객이 돼 가장 먼저 검증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삼성은 KT가 2대주주(기관투자자 중에선 1대주주)인 NPU 개발사 리벨리온과도 차세대 반도체 개발 협력을 논의 중이다. 같은 맥락에서 박성현 리벨리온 사장은 27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미래 파운드리의 사업 향방을 제시하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에 한국 AI반도체 스타트업 대표로 참석해 ‘지연시간이 중요한 어플리케이션을 위한 AI하드웨어’를 발표했다. 이 포럼에는 캐나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의 짐켈러(Jim Keller) CEO와 조셉 마크리 AMD CEO도 연사로 나섰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왜 중요한데?

정부는 우선 엔비디아를 대체할 수 있는 NPU를 개발한 뒤, 2단계로 저전력 PIM, 3단계 극저전력 PIM을 개발하는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부동소수점 연산 지원 NPU는 리벨리온이 유일하나, 아직은 AI추론(서비스)에만 쓰인다. AI 연산에 쓰이는 건 엔비디아다. 일단 정부는 AI추론뿐 아니라 연산까지 가능한 NPU를 개발한 뒤, PIM(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Processing-in-Memory)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번에 삼성전자와 KT그룹은 PIM은 물론, PNM(차세대 융합형 반도체, Processing-near-Memory)까지 기술 협력을 하기로 했다. PNM은 메모리 가까운 위치에 연산 기능을 배치해 CPU와의 데이터 전송 시간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앞서 KT클라우드는 AI 연산에 최적화된 AI 반도체인 NPU를 반도체 설계 기업인 리벨리온과 함께 지난 5월 상용화했다.

나아가 KT와 KT클라우드는 한국형 AI 풀스택 완성을 위해 KT의 초거대 AI 모델 ‘믿음’을 활용해 삼성전자의 PIM·PNM 인프라 실증 연구와 기술 협력에 나선다. AI 서비스를 사용할 때 답변이 뚝뚝 끊기는 것과 같은 ‘메모리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스마트 인프라 기술을 도입해 한국형 AI 풀스택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송재호 부사장은 “초거대 AI 개발을 위한 삼성전자와의 차세대 메모리 기술 개발 협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인프라 기반을 구축하겠다”면서 “이렇게 완성한 AI 풀스택(Full Stack)으로 산업 전반에서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대한민국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T클라우드 윤동식 사장은 “우리의 초거대 AI 인프라와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기술, KT의 AI 솔루션 및 기술 공동 협력으로 AI 반도체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한국형 AI 풀스택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김재준 부사장은 “KT, KT클라우드와의 기술 협력으로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초거대 AI 모델의 메모리 병목현상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면서 “클라우드와 AI 기업의 시장 니즈를 반영한 PIM, PNM 등 스마트 기술을 통해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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