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쇼야 면 제조공장과 히꼬에 제면소의 잊을 수 없는 맛

(일본 사누끼우동투어) <3>
  • 등록 2009-05-28 오후 8:33:00

    수정 2009-05-30 오후 10:10:49

[이데일리 EFN 임명숙 객원기자]  시오노에 신카바카와 호텔의 아침식사는 일식삼채로 특이할 만한 것은 김이 한국의 김보다 두껍고 비릿하며 고소한 맛이 덜했다는 것이다. 일본인들이 한국의 김에 사족을 못 쓰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재미있는 것은 한국인들이 낫또를 즐겨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낫또 대신에 나물 반찬을 냈다. 다른 일본사람들 상 위에는 낫또가 매일 상 위에 차려져 있다는데 말이다. 우리도 일본 식사와 똑같이 다음 날 아침에 낫또를 함께 상에 내어주기를 주문했다. 
 
일본인들은 낫또를 즐겨먹는다. 물론 우리나라 청국장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일본인들 중에도 낫또를 못 먹는 사람도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일본에 가면 두부를 꼭 즐겨보길 권한다.

일본인들은 두부를 좋아해 지역마다 독특한 손두부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직원은 한국인들이 김치를 모두 남겼다며 의아해 했지만, 사실 김치는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맛이 없고 짜기만 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한국의 김치회사에서 가장 한국적인 맛에 가까운 김치라며 시범판매 해 보라고 했다는 것.
 
또 재미있는 것 중 하나는 일본 식당에서는 연 초가 되면 행운의 돈으로 잘 알려진, 동전에 구멍 뚫린 5엔이나 50엔을 짤막한 편지와 함께 고객들에게 주기도 한단다. 5엔이나 50엔은 행운을 불러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 오쇼야 면 제조공장을 견학하다

다음날, 아침식사를 하고 시오노에 신카바카와 호텔을 나와 <오쇼야 면 제조공장>으로 향했다. 카가와현에 자리한 오쇼야 면 제조공장은 20년 된 기업으로 하루에 8000~9000봉지(1봉지에 2인분 200g)의 규모를 생산한다고.
 
총 18명의 직원들이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었다. 보통 일반 가정에서 만든 생면은 2~3일간 보관이 가능하나 이곳 공장에서 나오는 면은10일간의 유통기간을 보인다.
 
공장 견학을 하고 나오면 식당에서는 직접 제조한 면을 시식할 수 있다. 역시 쫄깃한 것이 사누끼우동 맛 그대로다.

과거엔 사누끼 지역에서 나는 밀을 사용했으나 현재는 호주산 90%, 사누끼 지방에서 생산되는 밀이 10% 정도란다. 사누끼 소맥은‘꿈의 2000’이란 브랜드로 단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오쇼야 면 제조공장 다까하시 공장장은 우동을 맛있게 먹는 비결을 알려주겠다면서 ‘서서 들고 후루룩 소리를 크게 내고 먹으라’고 주문한다. 어딜 가나 듣는 얘기였다. 이 지역에 오쇼야 면공장과 같은 업소는 약 30개소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또 장수와 행운을 가져다주는 면으로 한 가닥으로만 된 면을 판매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다음 일행이 향한 곳은 영화 ‘우동’의 촬영지인 마쯔이 면 제작소. 이곳은 일본인 관광객들도 일부러 많이 찾는 곳이다. 카가와현 사람들의 고향 같은 우동집의 대표적인 모습으로 이들의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우동에 대한 고집을 잘 알 수 있으며, 혹자는 ‘우동을 알면 일본사람들을 알 수 있다’고 했을 정도다.

작은 마을 골목을 굽이굽이 들어간 마쯔이 면 제작소! 하지만 면 제작소는 온데 간데 흔적없이 사라졌다. 이곳이 마쯔이 면 제작소였다는 것은 ‘UDONG’이라 써있는 작은 막대기 간판과 빨강색 벤치만이 동그러니 놓여 있는 것으로 알 수 있었다.
 
주최 측에서는 일행이 도착한 다음날 폐쇄하기로 했다는 것. 혼선을 빚은 것이다. 더 이상 관광지로서 의미가 없었던 것일까. 영화 ‘우동’으로만 과거의 마쯔이 면 제작소를 기억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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