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시각)임계점

  • 등록 2005-06-08 오후 5:52:13

    수정 2005-06-08 오후 5:52:13

[edaily 양미영기자] 섭씨 374.2도에서는 물과 수증기를 구분할 수 없게 된다. 두 상태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하나의 상태로 공존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이 임계점이다. 증시도 임계점처럼 악재와 호재가 혼재되며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손을 놓자니 기대감이 솔솔 흘러나오고, 적극적으로 나서자니 불확실성이 발목을 붙잡는다. 코스닥 시장이 38개월래 최대 거래규모를 기록하며 조명을 받았지만 거래소 역시 오랜만에 2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섣불리 치고 나가기는 힘든 장이지만 위·아래에 대한 베팅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가 2분기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하며 아시아 증시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정보기술(IT)주 동향이 추가상승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아시아 증시 모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리 나쁘지 않은 재료 앞에서도 개인은 최장기간 매도세로 일관했고 외국인도 매수세를 멈췄다. 기관 홀로 프로그램 장세에 기대 대형주를 일부 사들였지만 삼성전자는 정작 약보합세에 머물며 47만원대로 후퇴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수는 올랐지만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금융통화위원회와 트리플위칭데이(선물, 옵션, 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도 결과야 어찌됐든 지나고 봐야 할 재료들이다. 일단 기대심리가 살아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걷히면 주변재료들을 우호적으로 해석할 공산이 크다. 코스닥 시장의 쏠림 현상도 증시 자체를 외면하기 보다는 대안장세를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다만,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심리 역시 강하다. 내일(9일)도 코스닥 우위의 장세가 전개될 수 있다. 모멘텀이 아예 없는 장보다는 심리에 따라 모멘텀을 선택할 수 있는 장이 훨씬 부담이 덜하다. 방향성을 떠나 거래가 늘고 무기력증이 덜해진 점은 요즘 시장이 얻은 큰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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