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쿠르드서 20억배럴 석유광구 확보

석유공사 등 한국컨 8개 광구 광권 계약
SOC건설과 유전개발 연계
3∼4년뒤 시험생산 기대
  • 등록 2008-06-25 오후 3:00:00

    수정 2008-06-25 오후 3:09:54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우리나라가 이라크 쿠르드지역에서 8개 석유탐사광구에 대한 광권을 확보했다. 우리측이 확보한 지분매장량은 20억배럴로 지금까지 확보한 것중 가장 크다.

다만 계약 체결 상대방이 중앙정부와 자원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쿠르드 정부라는 점은 위험요인으로 지적된다.

우리나라측은 중앙정부와 쿠르드정부가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어 큰 문제가 안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르드 지방정부와 8개 광구 개발 계약 체결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1일 이라크 아르빌에서 이라크 쿠르드 지방정부와 2개 광구의 생산물배분계약과 6개광구의 지분양도계약을 체결, 총 8개 광구의 광권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월 양해각서 체결 당시 광구는 4개에 불과했지만 8개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 자이툰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아르빌 지역 인근 5개 광구 광권을 확보했고 나머지 3개 광구는 술래마니아 인근 남쪽에 위치했다. 지난해 광권을 확보한 바지안 광구 지분 20%도 이번 광구계약에 포함됐다.

8개 광구는 이전에 시추가 이뤄진 곳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탐사광구로 분류되고 있다. 기대매장량은 72억배럴이고 탐사 성공시 우리측은 20억배럴를 확보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말 현재 123개 석유가스전, 168억배럴의 추정매장량을 확보해 놓고 있고 있으며 이번에 확보한 추정매장량은 종전의 10%가 넘는다. 특히 종전 최대규모로 현재 시추가 진행중인 러시아 서캄차카 탐사광구에서 확보한 15억배럴보다도 크다.

석유공사는 "이번 계약과 함께 시추 작업을 벌여 3∼4년뒤 시험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시험 생산시 하루 3∼4만 배럴, 생산이 본격 궤도에 오를 경우 하루 20만배럴의 원유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SOC건설과 연계..현대건설 등 SOC컨소시엄 19억불 투자

이번 광구 개발 계약과 함께 현대건설(000720)쌍용건설(012650)을 대표로 우리측 SOC컨소시엄이 쿠르드 지역에 7억달러 규모의 전기공사를 비롯해 상수도, 하수도 등 사회기간시설을 지어 주는 SOC 양해각서도 함께 체결했다.

석유공사는 2억달러, SOC컨소시엄은 19억달러를 투자, 유전개발과 함께 SOC건설에 나서게 되며 석유공사가 확보한 8개 광구의 쿠르드 정부 수익으로 SOC건설자금을 돌려 받게 된다. SOC컨소시엄에는 코오롱건설(003070)과 두산건설, 극동건설, 안흥개발, 유아이이앤씨도 참여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쿠르드정부는 이번에 확보한 광구가 성공적이지 못할 경우 다른 광구에서 나오는 수익으로라도 투자자금을 보전해주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석유공사가 서명보너스를 지급하고 SOC컨소시엄이 SOC 건설공사를 자금조달계획을 확정할 경우 효력이 발생한다. SOC컨소시엄은 현재 석유공사와 함께 은행권, 수출보험공사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중앙정부 문제 원만히 해결 기대

한편 석유공사가 지난해 12월 바지안 광구 개발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이라크 중앙정부는 지분권을 내세우며 SK에너지에 대해 금수조치를 취하는 등 강경한 모습을 보인바 있다. 이번 계약 역시 쿠르드지방정부와 체결돼 중앙정부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실정.

석유공사측은 "이라크 헌법에 따라 쿠르드지방정부의 허가만 얻으면 탐사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며 "바지안 광구 계약때와 마찬가지로 국제 로펌을 통해 법적 안정성은 이미 확보해 놨고 이미 20여개 외국기업들이 쿠르드 정부와 유사한 탐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측은 또 "바르자니 쿠르드 총리도 조만간 말라키 이라크 총리를 직접 만나, 이라크 재건 과정에 우리나라의 기여도와 자원-SOC 연계사업에 대해 적극 설명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이라크 중앙정부와 협력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고 조만간 그런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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