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상 두번째 대형 M&A 성사..사모펀드, EOP `꿀꺽`

보나도 포기로 블랙스톤 EOP 인수 확정
230억달러..KKR 나비스코 인수 이어 두번째 큰 규모
PEF 영향력 확인
  • 등록 2007-02-08 오후 2:54:34

    수정 2007-02-08 오후 2:54:34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미국 최대 부동산 업체 이쿼티 오피스 프라퍼티즈 트러스트(EOP)의 초대형 인수합병(M&A)이 7일(현지시간) 완료됐다.

막판까지 가격을 올리며 사모펀드(PEF) 블랙스톤을 견제하고 나섰던 부동산 업체 보나도 리얼티가 갑작스럽게 인수 제안을 철회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끌어왔던 EOP 인수전에선 조금 싱겁게도 블랙스톤이 승리했다.

◇美 사상 두번째 대형 M&A..PEF 영향력 확인

블랙스톤이 제시한 최종 인수 가격은 주당 50.50달러로 부채를 포함하지 않을 경우 EOP 인수 규모는 230억달러(부채 160억달러 未포함)에 달한다. 1988년 있었던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의 RJR 나비스코 인수(251억달러) 이후 최고치. 초기 인수 제안 가격이 주당 48.50달러였던 것에 비해 14.4%나 뛰었다.

PEF의 인수로 시장에선 잔잔한 파문이 일고 있다. 
 
PEF의 영향력, 특히 블랙스톤이 월가에서 강력한 위상을 재차 떨친 상징적 계기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블랙스톤의 EOP 인수는 PEF의 위력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특히나 주주들의 동의를 구할 필요도 없이 먹이감을 발견하면 바로 달려들 수 있다는 데 PEF의 순발력이 있다.
 
◇부풀려진 인수가격 부담될 수도
  
최근 대규모 자금을 끌어 모은 PEF들이 부동산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임대 공급이 제한되고 공실율이 하락하면서 임대 비용이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블랙스톤은 EOP를 재빨리 집어삼킨 것 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EOP의 자산을 매각해 차익 거두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과 현금을 섞어서 인수 대금을 지불하겠다고 했던 보나도와 달리 블랙스톤은 `전액 현금` 조건을 내세워 자금 부담이 상당할 뿐 아니라, 사무실 빌딩 임대 시장 호황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지도 의문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체 스타우바크 뉴욕 사무소의 대표인 피터 헤네시는 "얼마나 부동산 시장 호황이 계속될 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번 EOP 매각으로 8억달러를 챙기게 되는 부동산 갑부 샘 젤은 미디어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젤이 큰 의사없이(casually) 미디어 거물 트리뷴측에 인수를 타진해 왔고, 트리뷴도 이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갑부 샘 젤, EOP 넘기고 미디어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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