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점차 줄여가더니 결국 약보합권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던 일본 증시는 이번주 첫 거래에서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중국 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더니 결국 4% 이상 급락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신규 물량에 대한 압박감과 국내 주요 기업의 해외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중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규제 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증시 부양책을 내놓지 못한 것도 중국 증시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반면 대만 증시는 `마잉주 효과`로 상승장을 연출했다. 친중 성향의 마잉주 국민당 후보의 총통 당선으로 양안 관계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대만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강세를 나타내던 일본 증시는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줄이더니 결국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지난 21일 종가 대비 0.02% 떨어진 1만2480.09로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0.3% 오른 1224.15를 기록했다.
금융주가 2% 이상 상승하며 일본 증시를 상승세로 이끈 반면 수출주가 하락하면서 일본 증시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은 2.5% 상승했고 2위 은행인 미즈호 파이낸셜도 3.0% 급등했다. 노무라 홀딩스와 다이와 증권은 각각 0.4%, 0.7% 올랐다.
도요타 자동차는 1.2% 뛰었고 혼다와 닛산도 각각 2.6%, 3.6% 상승했다.
반면 캐논이 0.9% 하락했고 샤프와 도시바도 각각 1.0%, 0.6% 떨어졌다.
1% 이상 상승 출발했던 중국 증시는 하락 반전해 지난 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4.5% 급락한 3626.19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투자하는 상하이 B 지수는 0.8% 떨어진 259.31을 나타냈다.
신규 물량에 대한 부담과 해외 투자로 인한 불안감이 중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투자자들은 시장이 신규 물량을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을지 여전히 불안해 하는 모습이었다.
훠타이 증권의 첸 진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규 상장과 해외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이 폭락했다"며 "지난 주말 규제 당국이 새로운 증시 부양 정책을 내놓지 않은 것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는 핑안 보험은 9.9% 폭락했고 푸동 개발 은행도 9.9% 급락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페트로 차이나는 5.1% 하락했다.
차이나 라이프(중국인수보험)는 비자의 IPO(기업공개)에 3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이 보도된 영향으로 7.5% 떨어졌다.
대만 증시는 이날 `선거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가권 지수는 4.0% 급등한 8865.35로 거래를 마감했다.
슈로더 자산운용의 레슬레 팡 투자부문 매니저는 "대만은 마잉주의 당선을 기대했고 우리는 마잉주 총통 관련주로 포트폴리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양안 간 무역과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금융주와 여행 관련주가 상승하며 대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더 많은 신규 건축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건설주도 상승했다.
이날 대만 증시는 6% 이상 급등 출발했다. 대만 달러도 이에 힘입어 8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시간 오후 4시12분 현재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ST) 지수는 2.4% 떨어진 2891.01을 기록 중이다. 베트남 VN 지수는 4.5% 떨어진 521.07을 기록했다.
이밖에 인도 센섹스 지수는 1.2% 상승한 1만5165.21에서 움직이고 있다.
홍콩 증시는 `부활절 기념일(Easter)`로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