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톡피아]월가도 헷갈리는 테슬라, 주가 어디까지 갈까

뉴욕특파원의 월가분석
팬덤 거느린 '혁신의 아이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적정주가 135~1200달러로 편차 커
"실적과 미래 생산능력 등 감안해 투자해야"
  • 등록 2021-02-14 오후 5:27:33

    수정 2021-02-14 오후 5:27:33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월가에서 가장 핫한 종목이죠 테슬라에 대해 오늘 좀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요즘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같은 데에 올리는 글의 파급력만 봐도 얼마나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회사인지 알 수 있는데 특히 지금 제가 미국 현지에서 많이 느낀 건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라든가 애플의 스티브 잡스, 벅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처럼 CEO 자체가 사실상 기업의 광고판 역할을 했던 그런 회사들보다 미국 내 팬덤이, 머스크에 대한 팬덤이 정말 엄청나다는 겁니다.

특히 월가에서 이제 최근에 테슬라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최신 뷰와 테슬라 주주 입장에서 봤을 때 최근에 이런 상황들이 어떻게 해석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테슬라가 어떤 회사인지 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좀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2003년도에 세워졌고 머스크가 CEO에 오른 건 2007년입니다. 그 이후로 2008년에 로스트터라고 한 2~3인용짜리 자동차 뚜껑 없는 그 자동차의 1세대 테슬라 로드스터가 나온 게 2008년이고 그 이후에 모델S 같은 세단이라든가 모델X 같은 SUV가 나옵니다.

사실 자동차 제조회사가 테슬라 사업구조의 기본이고요. 그 외의 전기차가 주력이다 보니까 배터리 기술력은 굉장히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 솔라루프라고 해서 가정집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그런 사업도 좀 하고 있습니다.

가장 궁금한 것은 주가죠.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고 있는 주식이 테슬라죠. 12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816.12 달러로 마감해서 약간 올랐는데 최근에 한 5거래일 정도는 하락세입니다. 지난해 6월 정도만 해도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를 밑돌았던 그런 종목이었습니다. 최근에 몇 달 사이에 어떤 이유에선지 잘 모르겠으나 테슬라 기업가치가 4배에서 5배 정도 뛰었다는 게 투자자들의 생각이었겠죠.

월가에서는 테슬라를 바라보는 뷰가 정말 극단적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최근에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에는 810달러였는데 880달러 정도로 올렸습니다. 지금 보다 약간 더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보는 건데 핵심 사업인 전기차 부문에서 좀 매출이 증가할 수 있는 여지가 좀 있는 것 같고 에너지 부문에서 좀 성장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월가에서 유명한 IB인 파이퍼 샌들러의 알렉산터 포터는 테슬라의 목표주가 1200달러까지 제시했습니다. 지금보다 300~400달러 정도 더 오를 수 있다는 거죠.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데 JP모간이 대표적입니다. 라이언 브레이크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135달러로 지금 보고 있는데 단언컨대 테슬라만큼 과대평가된 종목이 없는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으로도 테슬라 전기차를 타고 싶어하는 수요가 많다 보니까 지금 특히 소량생산에서 대량생산 값싸게 대량생산하는 체제로 많이 전환을 해야 할 텐데 그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기술력, 생산력이 그 수요를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좀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사실 135달러면 지금은 낮아 보이는데 이게 지난해 4월 말 주가수준 1년이 채 안 되는 거니까 얼마나 테슬라 주가가 급격하게 많이 올랐는지를 알 수 있는 거죠.

강세논리부터 보면 테슬라의 최대 강점은 머스크인 것 같습니다. 테슬라의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미지가 혁신이죠 스페이스X가 화성에 100만명 정도를 이주시키겠다고 하는 머스크의 청사진 같은 거 보면 사실은 멀게 느껴지는 꿈 같은 얘긴데 당장 현실로 만들어 줄 것 같은 그런 이상한 마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11일 조 로건 익스프레스라는 굉장히 유명한 팟캐스트가 있는데 거기 머스크가 출연했습니다. 2008년에 1세대 로드스터가 나왔는데 차세대 로드스터 전기차는 어떤 지향점이 있냐고 로건이 물어보니까 머스크가 “차량을 공중에 좀 뜨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전기차 궁극의 모델이라고 평가를 받는 게 수직이착륙이라는 기술인데 개인용비행체, 요즘 많이 나오는 PAV라는 말을 머스크는 2~3년 전부터 해왔습니다.

전기차에 로켓기술을 탑재해서 날아다니게 하겠다는 건데 사실은 테슬라는 기술적인 기반은 다 갖춰져 있다고 보면 됩니다. PAV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결국 전기차를 날게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테슬라 주주들의 지향점, 이해관계와도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영역입니다.

특히나 지금 모든 자동차가 땅을 딛고 다니고 있고 그래서 그 차량과 관련된 법과 제도라든가 기본 전제가 이렇게 돼 있는데 머스크를 바라보면서 주목을 해야 되는 게 과학을 너무나 중요시한다는 겁니다. 머스크가 생각하는 과학의 속도, 과학에 기반한 테슬라의 발전 속도를 사회나 정치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이 현실도 테슬라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재료입니다.

지금 월가의 분위기 월가에서 핫한 억만장자 투자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아’ 스리랑카 이민자 2세인데 차세대 버핏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분도 테슬라에 투자를 많이 하신 분인데 테슬라에 헤지펀드들이 많이 들어와 있지는 않거든요. 팔리하피티아가 하는 얘기가 “헤지펀드들이 많이 틀리더라”인데 틀린 예를 들어보라고 하면 테슬라를 얘기합니다. 테슬라에 자기는 많이 투자를 했고 이 주식을 생각해 보니까 전혀 팔 이유가 없다 이거죠.

역시 약세논리도 많죠 최근에 테슬라가 좀 많이 이제 좀 회자가 됐던 게 비트코인인데 최근 비트코인으로 태슬라 차를 팔겠다고 이런 계획까지 밝혔는데 만일 테슬라 주주라면 “왜 비트코인을 샀을까? 테슬라가 투자회사인가? 혹은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테슬라 주가는 하락압력을 받나? 테슬라 기업가치를 평가할때 이제 기존 매출과 순이익이 나오는 에너지부문과 전기차 부문의 성장성이라든가 현재 판매 속도라든가 이런 것들 외에 다른 것도 생각해야하나” 이런 의문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월가 내에서는 일부 시장 사람들은 아직도 우리가 테슬라에 대해 잘 모르는 거 같다, 테슬라를 알려면 시간이 더 걸리고 기업가치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어떤 것들을 반영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들이 좀 나오고 있습니다. 주주가치 훼손 아니냐라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죠.

무엇보다 펀더멘털을 볼 때 매출이라든가 수익 등 숫자를 많이 보게 돼 있는데 테슬라 시가총액은 세계 자동차 업계 중 1위 도요타 제치고 1위인데 소위 빅테크라고 말하는 기업들과 비교해서 기업 규모 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서학개미들 제일 많이 사는 1위가 이제 테슬라고 2위가 애플인데 애플하고만 비교를 해보면 테슬라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2억7000만달러 나왔고 애플은 287억 5500만달러 나왔습니다. 순이익이 10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거고 테슬라가 작년에 순이익이 7억달러 남짓 냈는데 그 이전까지만 해도 그냥 만년 적자인 회사였습니다.

JP모간이 지적했듯이 앞으로 테슬라의 전기차 수가 늘어날텐데 그 과정에서 품질의 기술력, 대량생산능력 이런 걸 테슬라가 과연 갖추고 있는가에 대해 좀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뉴특의 월가분석’ 영상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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