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CalPERS: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가 테드 엘리오폴로스(50) 직무대행을 최고투자책임자(CIO)로 공식 임명했다.
| 테드 엘리오폴로스 캘퍼스 신임 C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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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퍼스는 17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올초 암으로 타계한 조셉 디어 전 CIO 후임으로 7개월간 직무대행을 맡아온 엘리오폴로스를 CIO로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최근 7개월간 후임 CIO를 물색해온 캘퍼스는 전통대로 내부 인물을 CIO에 기용하는 선택을 했다.
엘리오폴로스는 앞으로 2980억달러에 이르는 캘퍼스 자금 운용을 총책임지게 되며, 미국 금융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 캘퍼스는 주식부터 채권, 건물, 숲 등 5만개에 이르는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엘리오폴로스 신임 CIO는 전날 내년까지 헤지펀드에 운용을 맡긴 투자자금 40억달러 전액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공식적인 신고식을 치뤘다.
그는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캘리포니아주(州) 재정국 부국장과 수석 부국장을 역임한 뒤 캘퍼스에 합류했다. 캘퍼스에서는 투자전략을 총괄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불어난 손실을 클린화하는 작업을 도맡아 3분의 1 가량의 자산을 처분한 공로를 세운 바 있다.